생강과 계피를 달인 물에 설탕이나 꿀을 타고 곶감·잣 등을 넣은 음료. 수정과는 건정과(乾正果)에 대한 이름으로, 『군학회등 群學會騰』에서는 정과제품(正果諸品)을 수정과와 건정과로 분류하고, 수정과로는 건시수정과(乾枾水正果)와 잡과수정과(雜果水正果)를 기록하고 있다.
19세기 조리서인 시의전서에는 “좋은 건시를 냉수에 담되 물을 넉넉히 부어 두었다가 흠씬 불은 후 생강차를 진하게 달여 붓고 화청(和淸)하여 잣을 뿌린다”고 되어 있고, 20세기 조선요리제법에는 “생강을 저며 설탕 넣고 끓인 뒤 항아리에 담아 식힌 뒤 곶감을 넣었다가 그릇에 담을 때 계피와 실백을 띄운다”고 되어있다.
계피를 수정과에 넣은 것은 비교적 후대의 일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과는 건시수정과가 보편적이며, 수정과에 쓰는 물은 생강과 계피로 만든다. 이 두가지는 모두 한약재로 유명하지만 물에 넣어 끓이면 맵고 향기가 좋은 물을 만들 수 있다.
물에 대한 양은 일정하게 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진하게 끓여서 알맞게 희석하여 쓰는 편이 안전하다. 또 생강과 계피를 한 그릇에 넣고 끓이면 상대편의 향미를 감소시켜 맛이 싱거워지므로 따로따로 끓여서 둘을 합하여 쓴다. 옛날에는 청밀(淸蜜)을 타서 썼는데 요즈음은 설탕을 넣기도 한다.
이 수정과는 곶감이 마른 다음부터 정이월까지 식혜와 함께 잘 마시는 찬 음료이다. 특히 정초에 세배 오는 손님을 위하여 많이 마련해놓았다.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 먹듯 이란 속담이 있다. 애써서 모아 둔 것을 힘들이지 않고 갖다 먹어 없애 버린다는 뜻이다. 속담에서 알 수 있듯 곶감은 가을 한 철 열리는 감을 정성을 들여 갈무리 해 둔 달고 맛있는 먹을거리였다.
달랠 때 호랑이가 온다고 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곶감을 주니까 울음을 그치는 것을 보고 창밖에까지 다가온 호랑이가 곶감이 자기보다 무서운 것이로구나 라고 생각하여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처럼 곶감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말린 과일이다.
감은 수분이 80%가 넘어 저장성이 부족하므로 조상들은 곶감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효능과 함께 지혈작용이 뛰어나 객혈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주요 약제로도 처방되어 왔다.
가을에 수확한 감을 늦가을 햇볕 아래 온 마을 아낙들이 둘러 앉아 껍질을 까서 꼬치에 꽂아 말리는 모습은 그지없이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풍경이다.
이 곶감으로 운치 있게 수정과를 만들면 품격이 넘치는 후식이 된다. 수정과는 원래 국물이 있는 정과로 음청류인 화채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었다. 수정과는 곶감을 넣어 만든 건시수정과가 대표적이다.
계피와 생강을 달인 물에 설탕이나 꿀을 타서 감미를 더하고 곶감이나 잣을 띄워 마시는 것으로 몸을 보양하던 대표적인 음료로 꼽혔다. 수정과는 과음으로 몸 안에 축적된 알코올 성분을 산화 배설하는데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 수분을 갖추고 있다.
수정과를 만들 때 넣은 생강이나 꿀은 맛을 조절하는 것이고 잣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의 균형과 곶감의 수렴작용을 보완한다. 계피의 알싸한 향이 더해진 달콤한 맛에 부드럽게 부풀려진 곶감과 고소한 잣의 맛은 환상이다.
수정과에 띄운 잣은 곶감 속에 들어 있는 타닌과 철분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또한 생강은 속을 따듯하게 해 폐와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며 배탈이나 구토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계피는 매우면서도 단맛이 있으며 그 기운이 뜨거워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체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며 양기를 돋구어 준다.
수정과는 몸에도 좋지만 정성스러운 손맛이 가득 들어가야 하는 전통 음료이다. 겨울에 온가족이 둘러 앉아 얼음이 서걱한 수정과 한 그릇 먹는 맛은 일품이다.
강원도에는 호박수정과라는 것도 있다. 호박수정과는 호박, 생강, 계피를 넣고 달인 것에 곶감을 넣어 먹는 음료이다. 호박수정과는 감기예방 및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제사나 손님 접대시 좋은 음료이다.
♣ 대한민국의 전통 음료 “식혜 수정과” 레시피를 알아보자! / 🥢반찬등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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