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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8. 이슬람 음식법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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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꾸란에 나타난 Halāl 음식연구 - 육류

인류는 신앙을 가지게 되면서 태고 적부터 환경이나 종교적 이유로 인하여 서로 다른 음식을 섭취해왔다. 그 가운데는 허용된 음식과 금기된 음식이나 터부시 된 음식이 있었으며, 동물의 고기에 대해서는 유별나게 종교 간에 구분영역이 달랐다.

예를 들면 힌두교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으며 불교에서는 육류를 금하고 있다. 이는 그 종교만이 가지는 상징체계라고 볼 수 있다. 이슬람도 음식에 대하여 꾸란을 통하여 금지된 것과 허락된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특별히 언급이 없는 것은 알하킴(Al Hākim)이 전하고 있는 하디스에 근거하여 일반적으로 허용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최영길,1977:302).

“알라께서 너희에게 주신 일용할 양식을 생각해 보았느냐? 너희에게 그 중의 일부는 금기되고 그 중에 일부는 허용되었느니라.”(10:59). “그분(알라)께서는 금지된 것과 불가항력의 경우를 너희에게 자세히 설명하였느니라.”(6:119).

그리고 반드시 동물은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되어야 한다11). 만약 이를 어기게 되면 그것은 죄악이 된다. 이슬람은 일부 가축이나 동물의 고기 섭취만 금지하고 있을 뿐 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12).

알코올류는 주로 곡류로 만들어지지만 때로는 과일로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알코올로 발효된 것이 아니면 이슬람은 식물성 식품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식물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몸에 해를 끼치는 것은 이슬람은 금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식물성 기름은 물론 이것이 사용된 음식도 할랄이 된다. 본 장에서는 동물, 술, 해산물에서 할랄과 하람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동물

같은 지구에 살더라도 기후, 종교, 문화, 환경에 따라 인간은 동물과 관련된 식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다양한 견해와 태도를 취해왔다. 유럽인들은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불교에서는 부처의 살생하지 말라는 가르침에 따라 육식을 하지 않으며 채소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브라만교인들은 살생을 금하고 고기를 먹지 않는다.

동물을 죽이는 것은 자신들처럼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인간의 학대이므로 동물들에게서 살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최영길 역 :2011,39).

유대교를 보면 여호와께서 유대교인들에게 육상에 사는 여러 동물과 바다에 사는 여러 동물의 고기 섭취를 금지하였다13). 이와 관련한 내용은 구약 성경 레위기 11장에 언급되어 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육지 모든 짐승 중 너희의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3 짐승 중 무릇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4 새김질하는 것이 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약대는 새김질은 하 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5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6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8 너희는 이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레위기11:2-8)14).

한편 꾸란은 유대교를 믿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동물의 고기를 금지하고 있다.

“내가 유대교의 율법을 따르는 자들에게 금기하노니 굽이 갈라지지 아니한 모든 짐승의 고기는 먹지 말라. 소와 양의 지방질도 금하였노라. 그러나 등에 붙어 있는 것과 장에 붙어 있는 것과 뼈와 섞여있는 것은 제외이니라”(6:146).

이것은 구약을 따르는 유대교인들의 율법이었으며 기독교인들도 이를 따르 기로 되어있었으나 바울의 가르침에 따라 토라(Torah)에서 하람이었던 것을 할랄로 바꾸었다. 바울이 우상숭배를 위하여 봉헌된 동물의 고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은 깨끗한 자들을 위해 깨끗한 것’이라고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독교인들은 오늘날까지 토라가 금지하고 있는 돼지고기를 식용으로 허용하고 있다(Yūsuf, 1978: 41-42). 이슬람은 꾸란에 근거하여 알라께서 인간에게 허용한 것이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믿는 자 들이여, 지상에 있는 허용된 좋은 것을 먹되 사탄의 발자국을 따르지 말라 그는 실로 너희들의 분명한 적이니라.”(2:168) “믿는 자들이여! 알라께서 너희에게 부여한 것 중에서 좋은 것을 먹되 알라께 감사하고 그분만을 경배하라. 그리고 죽은 동물의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또한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도 먹지 말라. 그러나 자의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한계를 넘지 않는 분량을 먹었을 경우는 죄가 되지 않느니라.” (2:172-173).15)

본 절은 죽은 동물의 고기와 피, 돼지고기와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 한 고기만 하람의 범주에 넣고 있으므로 이 외의 것은 모두 먹어도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꾸란 6장 145절에서는 죽은 고기는 물론 그의 피, 돼지고기,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동물16)의 고기를 제외하고는 금지한 것이 없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필요시나 부지불식간에 먹은 것은 죄악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어 여기서 우리는 이슬람의 예외주의 또는 관용성을 엿볼 수 있다.

꾸란 5장 3절과 6장 145절에는 덧붙여 목졸라 죽인 것, 때려서 잡은 것, 낙사한 것, 서로 싸워서 죽은 것, 다른 야생이 일부를 먹어버린 나머지와 우상에 제물로 바쳤던 것과 화살에 점성을 걸고 잡은 것 등은 불결하다고 규정함으로써 하람의 범주에 넣고 있다.

결과적으로 금지된 육식 동물의 음식은 크게 죽은 동물의 고기, 흐르는 피, 돼지고기, 알라 외에 다른 것들에게 바쳐진 것으로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는 다시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하람음식은 죽은 동물의 고기로 이슬람식으로 도살되지 않거나 사냥으로 잡은 것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죽은 동물의 고기를 지칭한다. 이슬람식으로 도살되지 아니함은 이슬람이 규정하고 있는 조건이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며 또한 그 동물에 다른 신이 개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17).

또는 죽은 고기가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든가 아니면 병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기뿐만 아니라 죽은 동물의 지방은 물론 이것이 사용된 모든 식품은 하람이다(최영길 제2권, 2010: 하디스번호 1047). 이슬람은 동물이 죽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도살하고 피를 제거한다.

이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동물의 목을 자르거나 목을 찔러 죽게 하는 것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숨통, 식도와 두 정맥을 절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 으로 도살이 불가능 할 때는 동물 신체 아무 곳이나 상처를 주어 피를 흘리게 한다.

그리고 짐승을 도살할 때는 알라 이외의 이름 언급은 허용되지 않는다(최 영길, 1982: 73). 알라의 이름은 동물이 도살될 때 언급된다. 이는 꾸란에 근거 한다.

“그리고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는 먹지 말라. 그것을 섭취하는 것은 죄이니라”(6:121).

또한 성서의 백성들에 의하여 도살된 동물은 할랄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는 꾸란 5장 5절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오늘날 너희에게 좋은 것들이 허락되었으니 성서를 믿는 자들의 음식이 너희에게 허용되었고 그리고 너희의 음식도 그들에게 허용되느니라.”(5:5)

이에 근거하여 성서의 백성들이 요리한 음식은 물론 사냥한 동물의 고기도 허용된 것, 즉 할랄이다. 그들도 무슬림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유일신 창조주 알라를 믿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자체가 하람인 것, 즉 성서의 백성들이 죽은 동물의 고기, 돼지고기, 흐르는 피 등을 먹는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알라께서 금기한 것이므로 할랄이 아니다.

두 번째 하람 음식은 돼지고기다. 돼지는 불쾌감을 줄뿐만 아니라 특히 성서적으로도 저주받은 동물로 되어있다(최영길,1997:304). 그 결과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모든 식품은 물론, 돼지가죽에서 추출한 젤라틴이 들어간 모든 과자류도 하람이다.

그러므로 젤라틴이 들어간 O회사의 초코파이나 B회사의 요플레 등도 하람이다. 사실 중동지역에서 돼지고기 기피현상은 이슬람적인 상황보다는 이미 이슬람 발흥 이전부터 있어왔던 현상이다(Fredrick,2004 :29).

또한 이슬 람에서는 여러 하디스를 통하여 무함마드가 돼지고기를 금기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카리에 의하면 마리아의 아들이 ‘공정한 심판자로 돼지를 죽인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돼지를 악의 한 형태로 규정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부카리, 티르미디, 나싸이, 이븐 마자, 아부 다우드 등의 하디스에서는 돼지고기의 판매, 돼지기름을 바르거나 배의 누수를 방지키 위해 사용 하거나 램프를 위한 오일로 사용하는 것을 알라께서 금하셨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부카리는 주사위 놀이와 노름을 하는 사람은 마치 그의 손이 돼지고기와 그것의 피로 염색한 한 것과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하람 음식은 흐르는 피와 액체가 된 피이다18). 누군가가 이븐 압바스(Ibn Abbās)에게 이와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자 그는 피에 대하여 대답했다. “섭취해도 된다” 라고 대답을 하자, 또 다시 그에게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그것도 피인데요.”라고 의문을 표시하자, 이븐 압바스가 “단지 흐르는 피만 알라께서 금지한 하람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최영길 역,2011:55).

이슬람에서는 죽은 동물을 가까이해서는 아니되며 날카로운 도구로 살아있는 동물을 찔러서 피를 마시는 것은 금하고 있다(Yūsuf, 1978: 45). 이것은 혈구 속에 다른 유해 한 성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슴에게서 피를 받아먹는 것은 이슬람에서 볼 때에 금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슬람 입장에서 보면 우리 한국인이 좋아하는 피가 들어간 순대, 선지국이나 해장국 같은 음식도 하람이 된다. 결국 동물의 피가 들어간 모든 음식은 하람인 셈이다.

이븐 마자의 하디스에는 두 종류의 죽은 것과 피가 할랄로 허용된다고 언급되어있는데 메뚜기와 생선이 여기에 해당되며 간과 지라에 있는 피도 허용된다고 언급되어있다. 까르다위 박사도 생선과 메뚜기는 죽은 것으로 목도되더라도 할랄이며 썩은 것은 하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Shaikh:65).

네 번째 하람 음식은 알라 외에 다른 대상에게 봉헌된 것 들로 우상들에게 봉헌된 동물의 고기들이다. 이슬람 이전의 아랍인들은 자신들이 숭배한 360개의 신들 가운데 라트(Lat)나 웃자(Uzza) 같은 우상의 이름으로 동물을 도살하여 제물로 바치기도 하였다19).

이들은 카으바 주변에 있는 우상들 앞에 놓인 돌상에 동물의 고기를 올려놓고 우상과 사신들에게 소원을 빌었다(Yusuf,2011:59). 그러므로 조상을 위해 바쳐진 음식이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음식이나 제사상에 차려진 음식 또는 고사상에 올랐던 음식도 하람이다.

알라 외에 다른 대상을 통하여 도살하는 것은 종교적으로 배교행위이며 자신들의 유일신을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슬림은 어떤 허용된 행위를 할 때는 반드시 선한 의도가 선행되어야 한다(최창모:159). 이 외에도 발톱을 가지고 타 조류를 잡아먹는 조류는 하람이며 날개가 있는 조류라야 할랄이 된다.

다섯 번째 하람 음식은 이슬람 방식에 의하여 도살되지 아니한 동물고기이다(최영길,2011:57). 꾸란 6장 145절에 근거하여 질식시키거나 목 졸라 죽인 동물의 고기(Al-Munkhaniqah)다.

예를 들어 밧줄로 동물의 목을 졸라 죽이거나 동물의 머리를 어떤 곳에 넣어 숨을 쉬지 못하게 하여 죽인 동물의 고기를 일컫 는다. 이는 동물을 잔인하게 도살한 것으로 인간의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 이므로 금기시 되고 있다.

그리고 이슬람 방식이 아닌 때려서 죽인 동물의 고기(Al-Awqudah)도 하람이다. 이는 몽둥이나 막대기 같은 도구로 때려서 죽인 동물의 고기를 말한다. 낙사한 동물의 고기(Al-Mutaraddīyah)도 하람인데 예를 들면 동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져 죽거나 도랑이나 계곡에 떨어져 죽은 동물의 고기를 말한다20).

이 범주에 속하는 하람고기는 동물들이 자기네 끼리 싸우다가 죽은 동물고기(Al-Natihah)이다. 싸움이란 자체에 어떤 동기가 불순하고 의롭지 못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외에도 다른 동물이 먹다가 남은 동물고기(Ma akala Saba'u)도 하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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