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프랑스 음식 하면 느끼한 맛을 떠올린다. 프랑스 남동지방의 론 알프 주의 리용은 버터나 식용유를 요리에 사용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느끼한 음식들이 많은 반면에, 인접한 지역인 프로방스 주는 마늘과 올리브유를 많이 사용하고,
요리에 프랑스 제일의 야채 공급원으로서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야채를 써 리용보다 기름기가 적고 느끼한 맛이 아닌 우리의 입맛에 어울리는 강렬한 음식들이 많다. 또한 프로방스는 지중해와 접하고 있어 해안 지역에서는 다양한 수산물들을 이용한 음식들도 있다
♣ 부이야베스(bouillabaisse)
‘끓이다’라는 의미인 부이이(bouillir)와 ‘낮추다’라는 의미의 아베쎄(abaisser), 두 개의 동사를 합쳐 부르는 유명한 지중해식 생선찌개인 부이야베스(bouillabaisse)는 프로방스의 속담 ‘수프가 끓으면 불을 줄여라(quand ça bouille tu baisses)’에서 나온 이름이다.
부이야베스는 원래 마르세이유 항의 어부들 이 포획한 생선들 중 자신들이 먹기 위해 값싼 것들만 따로 모아서 한꺼번에 넣고 끓여 먹었던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르세이유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도시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는 값비싼 음식이 되었다.
♣ 라타뚜이유(ratatouille)
라타뚜이유는 니스에서 탄생한 음식으로, 프로방스의 대표적인 삼색 야채인 호박, 가지, 토마토를 마늘과 양파를 넣고 올리브 기름에 천천히 익힌 요리로서, 뜨겁게 하여 고기나 생선요리에 곁들이기도 하고, 더운 여름엔 차갑게 하여 먹기도 한다.
♣ 브레스의 닭(Bresse chicken)
브레스의 닭은 프랑스에서 가금류로서는 유일한 원산지 증명을 보장하고 순수혈통을 유지시키도록 통제할 정도로 프랑스의 최고의 닭이다.
브레스의 닭은 파란색 다리, 새하얀 깃털, 그리고 붉은 벼슬 등 프랑스 국기의 삼색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 부드러운 살과 깊은 맛의 브레스 닭은 오븐에서 구워 먹는 것이 최고이고, 가슴살 안에 속을 채워 넣고 굽거나, 생크림과 버섯을 넣고 조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