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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0. 세 나라의 음식문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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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도구 및 요리법

3.1 세 나라 수저의 동질성과 이질성

와국사람들이 볼 때는 한국, 중국, 일본은 다 수저의 동양문화권에 속하고 같온 수저의 문화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깊이 연구해 보면 세 나라는 같은 수저의 문화권에 속하지만 서로 차이점도 많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본인도 한국에 와서 처음 느껴진 문화의 차이점은 바로 수저 문화이다. 한국의 수저는 금속으로 만들지만 중국이나 일본은 대부분 대나무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적응이 되기까지 한국의 수저가 무거워서 잘 잡지 못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의 식사 방법을 보던 수저를 쓰는 방법이 다 다르다. 한국인은 반찬을 먹을 때만 젓가락을 쓰고 다음은 밥이나 국을 먹을 때는 거의 다 숟가락을 사용하지만 중국인은 밥을 먹을 때는 젓가락을 쓰고 그 다음에 국을 마실 때는 꼭 숟가락을 쓴다.

이에 비해서 일본인은 숟가락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고 밥이나 국이나 다 젓가락을 쓴다. 한국, 중국, 일본의 동질성 중 하나로 젓가락을 꼽기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3.1.1 젓가락을 통한 종교의 전파

젓가락의 기원은 중국이다. 젓가락은 오랜 세월 동안 왕후와 귀족의 연회에서 사용됐는데, 그러던 대중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기원 전 100년을 전후한 전한(前漢)시대이다.

젓가락이 필수적인 식사 도구가 된 것은 면류(麵類)가 서민들의 음식으로서 인기를 얻게 된 10세기의 북송(北宋)이후다. 면류를 먹으려면 숟가락보다는 젓가락이 훨씬 더 사용하기 편하다. 명나라 말기에 와서 음식을 조리할 때 지금처럼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기름을 많이 써서 조리한 뜨거운 음식은 젓가락으로 먹어야 한다. 만약 이것을 숟가락으로 먹을 경우 기름의 뜨거운 열로 인해 입을 데기 쉽다. 아울러 당(唐)나라 이후 차 마시는 습속이 일상생활에 자리 잡으면서 점차 국물 있는 음식을 적게 먹게 되면서 자연히 숟가락이 퇴보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중국 고대의 숟가락과 젓가락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왔다. 그 동안 많은 학자와 견문가들은 이러한 수저 사용을 보고 한국의 일상 식사가 국물 음식과 국물이 없는 음식을 항상 병용해서 구성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국물 음식을 즐겨 먹고 찌개를 여러 명이 함께 먹기 때문에 반드시 숟가락과 젓가락을 병용하게 되었다는 해설도 있다. 한국인의 이러한 습관은 승유사상(崇儒思想)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숟가락이 고려시대와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중국의 것과 유사한 형태로 변화되다가 조선이후 득자적 형태를 띤다는 사실과도 부합한다.

중국 고대의 유교사상을 받아들이며 들어온 중국고대의 수저의 문화는 조선 중기 이후 숟가락 자부는 길어지고 두꺼워지며 곧아지고, 숟가락 면은 등글어진다. 젓가락은 아래쪽이 점차 가늘어져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이루게 된다.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문화를 일회성으로 수입했다면, 고려와 조선은 중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했기 때문에 귀족들의 관습에서는 중국과 한국사이에 유사점이 많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중국이 숟가락보다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명나라 이후에 조선에서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한 원래의 식사 방법이 더욱 세련 되는 과정을 거쳤고, 오늘날에도 한국인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사용한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 젓가락 문화가 시작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607년에 오노노 이모코(小野妹子)가 수(隋)나라 에서 가지고 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쇼토쿠 태자(聖德太子)가 조정의 의식을 치를 때에 처음으로 채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래 고대 일본에는 대나무를 반으로 굽힌 젓가락이 있었다. 그러나 수(隋)나라로부터 한 쌍으로 된 젓가락이 전해진 후 귀족들 사이에서 숟가락과 함께 이것이 사용되었고, 나라(奈良) 시대에 들어와서는 서민들 사이에서도 젓가락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불교의 영향, 특히 선종이 일대 선풍을 일으킨 가마쿠라(鎌倉) 시대에는 세이신(精進) 요리가 생겨났다. 육식 금지와 자연 본래의 맛을 향한 추구하여 콩으로 만든 요리가 추가된 이 요리는 한 사람이 한 상을 받는 형태로 식사가 이루어졌다.

이른바 음식들은 가능 한 한 입에 넣을 수 있도록 크기가 작아졌다. 또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탕 그릇이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식사형태에서도 일본의 밥상은 매우 작은 일인용이며 그 높이도 무척 낮다. 결국 밥 먹을 때 일본인들은 절대 머리룰 숙이지 않는다.

3.1.2 젓가락의 차이점에서 본 국민 성격

일반적으로 중국인이나 한국인에 비해 일본인은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자신이 피해보는 것을 원하지 않아 타인과 되도록 깊이 접촉하지 않는다. 같이 행동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중국인과 한국인에 비해 일본인은 혼자 행동하는 걸 더 좋아하고 자기의 공간을 항상 갖고 싶어한다.

이 점은 세 나라의 수저에 대한 소유관념과 사용방식의 다른 점이 투영되어있다. 중국의 젓가락은 열두 명이 넘는 대가족이 둥그런 식탁에 음식을 차려 놓고 집어먹는 식사법 때문에 길고, 그리고 하나의 큰 접시에 담긴 요리를 모두가 자기 젓가락으로 덜어 화목하게 먹는 전통이 있으므로 자기 젓가락으로 덜어 담아도 조금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커다란 접시 등에 담겨 있는 음식을 자신의 젓가락으로 집는 방식은 일본처럼 식기에 대한 개인 소유라는 관념이 없고, 가족을 소단위로 하는 평등과 공유라는 대가족제적인 사고방식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에 가시를 발라먹기 편하도록 젓가락 끝이 뾰족하고 작게 만들어졌다. 또한 일본인은 여러 명이 함께 식사를 할 때 큰 접시에 담긴 반찬이나 요리를 자기가 먹던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것을 아주 큰 실례로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큰 접시에 요리를 담아 내올 때 반드시 “도리바시(取り箸)”라는 젓가락을 같이 내온다. 이 젓가락은 큰 접시에 담긴 요리를 개인 접시에 덜어올 때 사용하는 것으로, 뷔페나 설러드 바에서 사용하는 집게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도리바시”가 없으면 자기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자기가 먹던 쪽이 아니라 그 반대쪽을 사용해서 요리를 개인 접시에 덜어 먹으면 된다. 가정에서는 손님을 초대하여 식사할 때, 손님 젓가락으로 대부분 한 번도 쓰지 않아 깨끗하다는 의미로 하얀색종이로 감춘 나무젓가락을 내놓는다.

이런 식기에 대한 개인 소유의 관넘이 일본의 문화의 한 측면을 반영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한편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젓가락 못지 않게 숟가락을 중시하고 철로 만든다. 나무젓가락은 보통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 때 또는 1회용으로 배달 요리를 먹을 때나 사용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거의 젓가락만을 쓰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금속으로 만든 수저를 쓴다. 한국사람들이 예부터 국과 찌개를 기본 음식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는 손에 들고 먹지 않고 상에 두고 먹는데, 밥그릇이 사기나 금속으로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뜨거운 밥 그롯을 손에 돌고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환경보흐의 면에서 보면 이런 금속의 젓가락은 나무의 것보다 더 편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자원의 낭비와 환경에 미치는 오염을 즐인다.

이 점은 환경 보호 차원에서 합리적이므로 일본이나 중국 등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에서 금속의 수저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식기 공유 관념이나 식사 방식은 중국과 마찬가지다. 한국문화는 내 피부에 닿는 물건, 내 입에 닿은 물건을 그 쓰는 사람의 심신의 연장체(延長體)로서 인식한다.

그래서 음주문화 가운데도 특수한 것으로 서로 술잔을 주고받는 “대작(對酌)”도 한 술잔에 서로가 입을 댐으로써 동심일체가 된다는 한국인의 원점에서 이해할 수가 있다. 식기도 정신적 인격을 연장하기에 이처럼 식기의 공용에 강한 정신적 유대가 생겨날 수 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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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중앙대학교 대학원 •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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