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음식 문화의 특징

일본의 요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교문화, 도교문화, 한자사용, 오행문화,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문화를 갖고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바다에 둘러 쌓여 있어 대륙 및 해양과 상호 인접성 등으로 하여 우리나라와 문화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달해 왔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은 해산물이 풍부하며 또한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의 농작물을 얻을 수가 있다는 점에 요리의 소재는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전혀 보지도 못한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이 요리되어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양국 모두가 주식은 쌀이며 반찬, 국이 한 세트로 되어 있는 것도 비슷한 점이다. 그러나 아무리 같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하여도 맛과 그리고 음식을 먹는 방법 그리고 식기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점 또한 많다.

일본 음식은 중국과 상당히 유사하나 그 중에서도 일본식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음식의 외형이나 그릇의 독창성이다. 예를 들면 여름음식은 투명그릇에 담아내고 가을음식은 붉은 색에 담아서 미각을 돋군다.

또한 일본은 쌀을 주식으로 풍부한 해산물과 사계절의 다양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독특한 식생활을 발전시켜 왔다. 어패류를 생식하여 먹고 육류는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것도 일본 음식의 특징이다. 재료 자체의 맛을 살려 담백하면서 먹기 편하도록 손이 많이 가는 조리가 많다.

또한 시각적 요소를 매우 중시하여 아기자기 하면서도 화려한 일본음식은 세계적 으로도 고급음식으로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사계절의 감각을 소중히 여기고 소재를 잘살려 색, 형태, 재질 등 으로 용기에 공간을 잘살려 장식을 하는 등 일반적으로 요리에 미적 감각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정갈하고 신선한 맛이 특징인 일본음식은 개운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과도 맞아 기성세대 외식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서양 요리나 다른 동양권의 요리에 비해 향신료의 사용이 적어 식품 고유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다.

우동이나 초밥 정도로 인식되어온 일식을 정통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일식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어 일본의 식문화는 물론 그들의 문화나 기호를 실제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4개의 커다란 섬으로 되어 있는 일본은 북쪽으로부터,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도후쿠(東北), 간토(關東), 츄부(中部), 긴키（近畿), 츄고쿠 (中國), 시코쿠(四國), 큐슈(九州)와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난세이(南西)제도 및 중부에서 남쪽의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이즈, 오가사와라 제도로 구성되어 있다.19)

섬으로 이루어진 일본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생선류의 음식이 많기 때문에 요리의 주재료를 육류보다는 생선류로 사용하게 되었고 특히 어패류를 날로 먹는 회(사시미:刺身)요리가 발달하게 되었다. 사방이 둘러 싸인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바다에 나는 어물류의 사시미가 발달되어있다.

이것은 다른 비슷한 조건을 가진 나라와 비교해 볼 때도 연구해 볼만한 사항이다. 사계절이 있는 일본은 계절에 따라, 요리도 변화한다. 그리고 단백질원으로서 물고기가 상용되었다. 일본요리는 “보면서 즐기는” 요리다. 맛뿐만 아니라 색깔이나 모양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시각적인 일식 요리의 매력은 식재료의 풍부한 계절 감각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사계가 분명한 일본에서는 식생활 또한 계절에 민감해 싱그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20) 또 다른 시각적인 즐거움은 식기와 공간미에 있다.

일본 식기는 재질과 형태가 다양해 음식을 연출하는데 있어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담을 때도 空間의 美를 충분히 고려한다. 무조건 많이 담는 것이 아니고 색과 모양을 보기 좋게 다소곳이 담는 것이 일본 요리의 特徵이다.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품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려 먹는 즐거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일본은 地理的으로는 南北으로 길게 뻗어 있다. 그리고 많은 지역 중에서도 料理를 대표하는 지역은 개성이 강한 서부 지방의 간사이(關西)요리와 동부 지방의 관동(關東)요리이다.

관서(關西) 요리는 오사카를 포함한 서쪽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으로 우리가 전라도 음식을 알아주듯 일본에서는 관서지방 요리가 유명하다.

간사이(關西)는 오사카와 교토, 고베를 총칭하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긴키가 확정되어 있는 경계선이고 지리학적인 구분이라면 간사이는 문화와 역사적인 區分 으로 간토(關東)와 對比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두 지역에 국한해서 지역적인 요리의 特性에 대해 論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