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탕국수, 진주 냉면, 부산 밀면
□ 우리나라 국수 문화의 대표 주자답게 어탕국수, 진주냉면, 부산밀면 등 다양한 향토 자원을 보유
○ 경남 산청군에 자리한 경호강에서 풍부하게 나는 피리, 붕어, 미꾸라지 등을 추렴해 만드는 어탕국수가 특히 별미
- 계절마다 달리 잡히는 민물고기를 푹 삶은 후 체에 밭쳐 뼈를 바르고 호박, 양파를 넣어 끓인 후 국수를 넣는 것이 순서
* 숙주, 시래기를 삶아 민물고기에 밑간을 한 후 넣기도 하며, 초피가루를 넣어 비린내를 잡는 것이 특이
○ 지리산 주위에 많이 나던 메밀과 명태, 건새우 등 남해의 수산물이 경남의 물산 중심지에서 만나 진주냉면으로 탄생
- 연회가 끝난 후 대접했던, 육전(肉煎)과 해물육수로 만든 권번가(券番家)의 호사스런 야식이 대중화된 사례
○ 밀가루에 소금(간수)를 넣어 반죽하여 하루 숙성한 생면을 사용하는 부산밀면은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먹는 두 가지 방식
- 밀면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849)’에 삼복중의 별미음식으로 전하며, 부산밀면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냉면에서 유래
* 부산 진구의 가야밀면, 개금밀면, 춘하추동밀면이 3대 밀면 집으로 통용
경남 사람들의 유별난 칼국수 사랑
□ 경남 사람들은 예부터 국수를 즐겨 먹었으며, 특히 칼국수를 제일의 별미음식으로 취급(‘08, 농촌진흥청)
○ 의령군의 녹두칼국수는 밀가루를 반죽할 때 기름을 함께 넣어 부드러움을 높인 것이 특징
- 녹두를 푹 삶아 껍질은 체에 거르고, 가라앉힌 앙금을 국물로 소금으로만 간을 하여 녹두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는 국수
○ 각종의 해산물이 넘치도록 올라오는 남해군의 해물칼국수는 남해바다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재미를 선사
- 바지락칼국수와 달리 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한 멸치장국을 국물의 기본으로 하여 해산물이 첨가되는 것이 특징
○ 녹차의 주산지인 하동군에는 녹차칼국수(사찰국수)가 전하며 은은한 차의 향기와 담백한 맛이 일품
- 사찰에서 야생 차밭을 만들고 찻잎을 이용하던 음식문화가 민간에 전래된 경우로 장국국물로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이용
○ 남해군과 통영시의 팥칼국수는 ‘밀장국’으로 불리는 토속음식으로 생콩가루와 밀을 섞어 면을 만들어 고소함이 배가
- 면발은 보통의 칼국수보다 굵고 작은 미꾸라지만큼의 크기로 가늘게 썬 형태로, 단팥죽에 면을 말아놓은 모습과 비슷
* 경남에서는 생콩가루를 밀가루나 쌀가루와 반죽하여 손으로 얇게 밀어 칼로 썰어 만드는 손국수를 가장 으뜸으로 침(경상남도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