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칼국수, 콩국수 그리고 수제비의 고장
□ 우리나라 현대인들이 점심 식사에 많이 먹는 바지락칼국수와 여름 더위를 잊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콩국수의 고장
○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식량 원조로 대거 유입되었던 밀가루와 해안 갯벌의 바지락이 만나 바지락칼국수가 탄생
- 함평군의 바지락칼국수는 바지락을 삶은 후 살만 떼어 놓아 끓여내는 것이 특징으로 깔끔한 맛을 자랑
- 여수에서는 밀대로 밀어먹는 칼국수가 아닌 손으로 툭툭 뜯어내는 수제비로 먹는 것이 특징(‘01, 여수시농업기술센터)
* 바지락칼국수가 탄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전남, 전북, 충남, 경기도 안산 등으로 추정
○ 콩국수는 19세기 조선의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그 요리법이 전할 만큼 역사가 깊은 것으로 추정
-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콩을 삶다가 한 번 끓어오르면 잠깐 둔 후 찬물에 헹구는 것이 조리 과정의 핵심
* 콩을 갈 때 참깨를 함께 넣어 갈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는 것도 포인트
- ‘시의전서’에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전남사람들은 설탕을 듬뿍 넣어 먹는 것이 제격이라고 함
전라남도의 명물, ‘담양의 국수거리’를 아십니까?!
▷ 담양의 400년 가로수길에 조성된 약 50년 된 국수거리는 대나무와 함께 지역의 명물로 자리한지 오래
- 진우네 국수, 죽녹원 국수, 관방천 국수, 우리네 국수, 옛날 진미국수, 대나무국수, 시장 국수집 등에서 멸치국수, 비빔국수, 콩국수 등을 비롯하여 멸치육수에 오랜 시간을 삶은 ‘약계란’을 맛 볼 수 있는 곳으로,남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식관광지의 하나
□ 들과 바다에서 풍부하게 나는 고구마, 감자, 보리, 다슬기, 미역 등을 이용한 수제비도 빼놓을 수 없는 명물
○ 가을에 수확한 고구마를 삶아 체에 내려 밀가루와 함께 반죽하여 만드는 고구마수제비는 이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식
- 멸치장국에 수제비 반죽을 떼어 넣고 애호박과 양파를 넣어 끓이며, 고명으로 계란지단은 말 그대로 화룡점정
○ 푸른색 국물이 특징이며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다슬기수제비는 담백하고 쌉싸래한 감칠맛이 독특
- ‘대사리수제비’라고도 불리며 거나하게 술이 취한 다음날 해장국을 대신하기에 그만
○ 보릿가루가 밀을 대신하는 보리수제비, 새우살에 미역을 넣고 한소끔 끓여내는 미역수제비도 남도만의 별미
- 보리수제비는 밀에 비해 투박하지만 향내가 구수하며, 미역수제비는 바다와 육지의 맛이 훌륭한 조화
남도의 여름에는 ‘보리차 설탕 국수’가 있다?!
▷ 농사지어야 할 땅이 많고 관리해야 할 바닷가 어장도 많아 짧은 시간 내에 요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서 탄생
- 시원한 보리차에 얼음을 넣어 국물을 대신하고 여기에 소면을 말아먹는데 설탕을 듬뿍 넣어 먹는 게 특징
- 달콤한 국물은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는 역할도 하며 개운함을 선사(귀빈식품(www.guibinfood.co.kr))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