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김밥 이야기

□ 팥칼국수는 과거 어려운 시절에는 배고픔을 달래주던 식사로, 현재에는 별미 또는 영양식으로 이용

○ 팥물을 끓이다가 밀가루와 콩가루를 섞어 만든 칼국수를 넣고 끓여 간을 하며, 전라도는 설탕, 경상도는 소금을 많이 이용

- 팥칼국수는 뭉근한 불로 오래 끓이는 음식으로, 팥물 준비에서 완성되기까지 거의 하루가 걸리는 정성이 가득한 국수

* 팥은 탄수화물이 많아 높은 칼로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에너지원이며, 항산화활성이 뛰어나 성인병 예방효능도 있으며, 국산 팥이 달고 구수

- 은근히 고소하게 다가와 달짝지근하게 혀끝에 달라붙는 쫀득한 맛이 그만으로 묵은지와의 궁합은 최고이며 전북 부안이 유명

○ 죽이나 칼국수 전문점에서 지역 명물로 판매되고 있으며, 군산 신가네 해물칼국수, 김제 콩쥐팥쥐, 서울 앵콜칼국수 등이 유명

□ 그 외에 지역의 산물을 이용하여 만드는 다슬기칼국수, 들깨칼국수 등도 전북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등재

○ 다슬기칼국수는 정읍의 많은 하천에 자생하는 다슬기를 이용한 음식으로 여름철 별미이며, 충청도 지역에서는 올갱이국이 유명

지역 농산물의 기능성을 살린 새로운 국수들

□ 농산물 소비촉진과 소득향상을 위해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특산물을 이용한 건강식 국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

○ 익산의 서동마로 만든 마국수는 품질을 고급화하여 기내식이나 선물용 등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독일 등으로도 수출

*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서동마를 서동요의 역사성과 연계해서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자양강장, 허약체질, 당뇨, 설사, 빈뇨증에도 효험

- 또한, 전국 천마 생산량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무주군에서도 이를 가공한 냉면, 국수 등의 상품 개발을 추진 중

○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돼지사골과 허브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 허브장터국수를 개발하여 선을 보임

○ 부안군농업기술센터는 치매 등 노인성질환에 효능이 있는 감국(甘菊)국수를 개발해 판매 중에 있음

○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지역 특산물인 흰찹쌀보리로 보리국수를 개발하여 꽁당마을사람들을 통해 상품화

□ 다슬기, 메기, 미역, 맛조개, 쑥 등 지역의 풍부한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수제비도 향토음식으로 등재되어 있음

○ 여름철 농가의 주식이었던 수제비는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자란 사람은 추억으로, 젊은 사람들은 싸고 푸짐하여 별미로 즐김

* 수제비는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뜨데기’, ‘뜨덕국’, 전남 ‘떠넌죽’, ‘띠연죽’, 경남 ‘수지비’, ‘밀제비’, ‘밀까리장국’, 제주 ‘조배기’ 등으로 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