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접대 예절
윗사람들을 매우 공경하며, 찾아오는 손님을 극진하게 접대하는 것이 예의이다. 이슬람 속담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집에는 천사도 찾아오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적이 드문 사막의 생활환경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반갑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종교 예의상 공덕을 많이 쌓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2) 인사
“앗쌀라무 알라이쿰(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라 인사를 건네면, "와 알라이쿰 뭇쌀람(당신에게도 평화가)"이라고 답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인사를 받고 답해주지 않으면 인사 받은 사람만 평화를 받고 상대방은 나쁜 것과 해가 되는 것을 가져도 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상대방보다 인사를 길게 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므로 인사말을 덧붙여서 해주는 것이 훨씬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무슬림들은 알라 외에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 않으므로 악수로 대신하며, 친밀한 사이에는 악수 후 서로 볼을 부비기도 한다.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는 행위는 자신의 진실과 친밀감을 표시하는 의미이다. 이슬람권 특히 사우디에서 여성에게 악수를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은 금기시되며, 인사할 때 부인 또는 여성가족의 안부는 묻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족의 안부를 묻는 정도는 허용된다.
3) 좋은 행위: 오른손 사용
무슬림들은 오른손을 악수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선물을 주고받을 때 등 좋은 일을 할 때 사용하고, 왼손은 화장실에서 용변 후 뒤처리를 하거나 신발을 닦을 때, 코를 풀 때 사용한다. 그러므로 물건을 주고받을 때나 악수를 할 때 왼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큰 실례이다.
심지어 잘 때도 오른쪽으로 자야하며 손발톱을 자를때도 오른손, 왼손, 오른발, 왼발 순으로 깎고, 칫솔질도 입 안의 오른쪽부터 한다고 할 정도로 오른쪽 우선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다. 왼손은 사탄과 관련한 부정한 것으로 인식된다
4) 생리 현상과 관련된 예절
다른 사회와 달리 이슬람권에서는 식사 후에 트림을 하더라도 “비스밀라(Bismillah 알라의 이름으로)”라고만 하면 예의를 벗어난 행위가 아니다. 재채기는 아무데서나 해도 상관없고 재채기를 한 사람에게 “야르하무크 알라(Yarhamuk Allah 알라의 자비가 당신에게)”라고 한다.
하품은 최대한 하지 않도록 하는데 이슬람에서는 하품 할 때 나는 소리를 사탄이 자극해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배 시간에 방귀를 뀌면 알라가 기도 소리를 듣지 않고 다른 데로 간다고 하여 아주 싫어하므로 무슬림들 앞에서는 삼가야 한다.
5) 화장실
화장실에서 신체의 중요한 부분을 무슬림에게 보이는 것은 큰 실례이다. 무슬림들은 목욕이나, 수영할 때에도 허리부터 무릎까지 가리는데 이는 무함마드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메카 방향으로 대소변을 봐서는 안 되며, 용변을 보고 씻을 때 오른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용변 후 물을 사용하여 닦는것이 보편적이라 이슬람권 공공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6) 손으로 상대방을 가리키는 것
무슬림 사회에서도 좋지 않은 예절로 여긴다. 간혹 무슬림들이 기분 좋을 때나 의견이 똑같을 때, 오른손바닥을 내미는데 이럴 경우는 손바닥을 마주쳐주면 된다.
7) 인샤알라(Inshaalla 신의 뜻으로)
무슬림들과 대화할 때, 종종 승낙 또는 약속의 표시로 "인샤알라(Inshaalla 신의 뜻)"라고 하는데, 이는 그 일이 이루어질지는 알라만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비무슬림들은 이 말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간주하여 다른 식의 확신의 말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데, 독실한 무슬림들에게 이러한 요구는 종교에 대한 모욕감을 주는 매우 불쾌한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8) 식사 예절과 나라별 식사예절의 특성
식사 전에는 손을 씻으며, 먹거나 마시기 전에 “비스밀라(Bismillah 알라의 이름으로)”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사탄이 같이 음식을 먹게 된다고 여긴다. 초대를 받은 경우라면 식사 전에 ‘비스밀라’와 함께 “알라 바라카트 후(allahu barakat hu 알라의 이름으로, 알라의 축복이 당신에게)”라고 말한다.
음식은 식사 전에 식탁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사탄이 왼손으로 식사한다고 여기므로 반드시 오른손으로 식사하며, 음식이 뜨겁다고 불어서는 안 된다. 접시에 음식을 남겨두면 안되며, 가급적이면 다 먹어야 한다. 싫어하는 음식이 있더라도 표시내지 않도록 하며, 식사 후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식탁은 ‘수프라(sufrah)’라고 하여 아랍 전역 어느 가정에서나 널리 쓰이고 있다. 아랍인들은 전통 음식을 먹을 때 칼과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오른손을 사용한다. 물론 손은 깨끗해야하고 손톱도 짧게 잘라야 한다. 음식을 집을 때는 손가락 중 3개 내지 4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둥근 빵이 개인 접시 대용으로 사용되는데, 요리가 담겨있는 큰 접시에서 음식을 가져다가 빵 위에 놓아두었다가 먹는다. 여러 요리 접시들에 고기, 채소, 파스타 등 음식을 담아 한꺼번에 상 위로 올리는 상차림은 이집트식이고, 한 번에 한 가지 요리 접시만이 올라오는 상차림은 터키식이다.
각 나라별 특징적인 식사예절을 살펴보면, 우선 식사도구의 사용이 보편화된 이란을 들 수 있다. 이슬람교를 신앙으로 갖게 된 이후 고대 이란인들 역시 반드시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었다.
그러나 이란에는 수분이 있는 죽과 수프 종류의 음식이 많아 다른 중동 지역 국가들보다 빠른 시기에 중국식으로 된 짧은 형태의 은 또는 나무 숟가락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점차 포크와 숟가락이 오른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고, 과일을 먹을 때는 이란식 나이프가 사용되고 있다.
터키사람들은 평상시에는 소식하는 편이지만, 손님을 초대했을 때는 음식을 충분히 마련하여 손님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쓴다. 또한 자신에게 제공된 음식을 가능하면 다 먹는 것이 예의이므로 음식이 나올 때 먹을 수 있는 한도를 분명히 표시하는 것이 좋다.
터키인들과 식사할 때는 음식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거나, 음식을 식히기 위하여 입으로 불어서는 안되며, 숟가락이나 포크를 빵 위에 놓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또한 상대방 앞에 있는 빵조각을 먹거나, 식사 중에 사망자와 환자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종교성이 강한 집에서는 식전처럼 식후에도 기도를 하기도 한다.
아랍에서는 보통 남자가 먼저 음식에 손을 대고 먹을 것을 선택한다. 전통 아랍 사회의 문화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만 국가에서는 여성이 남성 식구들과 떨어져 식사하는 경우도 많다.
도시의 서구화된 가정에서는 부부가 함께 음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슬람 원리에 충실하게 행동하고자 노력하는 계층에서는 여성이 거의 음식을 마련하고, 남성은 음식이 올 때까지 손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담당한다.
종교성이 강한 가정에서는 남편의 친구가 와도 부인이 나와서 인사를 건네지 않으며, 간식이나 음식이 준비되었을 경우 부인이 남편에게 신호를 보내 음식을 가져가도록 한다. 방문을 마치고 집을 나설 때 음식을 준비해준 친구의 부인에게 직접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어도 얼굴을 볼수 없어 감사의 말만 부탁해 놓고 돌아오기도 한다.
엄격한 테이블 매너를 지키는 곳으로는 바레인을 들 수 있다. 음식은 오른손으로만 먹어야 하고, 주인은 최상의 서비스를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손님이 식사 후에 약간의 음식이 남겨져 있는 것을 주인이 보여준 관대함과 음식의 풍요로움에 대한 상징으로 여긴다.
9) 기타 예절
여성을 똑바로 주시해서는 안 되며, 어른 앞에서 다리를 꼰 자세로 앉거나 발바닥을 상대방에게 보이는 행위, 침을 뱉는 행위 등은 모두 좋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 여성은 주로 금, 은으로 된 장식을 선호하나, 남편 외의 다른 사람들에 보이기 위한 과도한 장식은 금지된다. 또한 남성의 과도한 장식은 여성스럽게 보인다고 해서 금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