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슬람이란?
이슬람( Al-Isl m)은 아랍어로 ‘복종’ 또는 ‘순종’이란 의미로 알라(Allah)1)의 권능에 순종하고 그의 명령에 따른다는 뜻이다. 종교적 관점에서의 이슬람은 무함마드(Muhammad)를 예언자로 하고 유일신 (알라)을 믿는 종교로, 기독교, 불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의 하나로 손꼽힌다.
1) 알라는 아랍어로 ‘하나님’, ‘신’이라는 뜻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모두 하나의 신의 계시로 성립된 종교로 보는 이슬람의 관점에서 유일신을 지칭할 때 쓰이며, 코란을 한국어로 옮길 때 알라는 ‘하나님’으로 옮긴다. (오직 한국어 번역에서만 알라를 ‘하나님’으로 옮기고 있으며, 다른 언어에서는 모두 ‘알라’로 표시한다.)
이슬람을 믿는 신자는 무슬림 (Muslim)이라고 하며, 이슬람의 기본 경전은 코란(Quran, 꾸란이라고도 함)이다. 코란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은 610년에서부터 63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알라의 말씀을 듣고 암송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무슬림들은 코란을 기본으로 하되, 순나(Sunna)와 하디스(Hadith)를 중요한 신앙의 길잡이로 여긴다. 순나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한 행동과 말씀으로 이슬람 세계가 뒤따라야 할 전통적, 사회적, 법률적 행동기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슬람에서는 코란 다음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경전이다.
하디스는 ‘소식, 이야기’란 뜻의 아랍어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말과 행동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또한 샤리아(Shari‘ah)라 부르는 법체계가 있다. 샤리아는 코란과 순나를 바탕으로 신의 행위와 각종 의례, 상업계약의 원칙, 혼인과 이혼, 상속 등을 규정하고 있다. 순나와 하디스를 어떻게 읽고 적용하느냐에 대해서는 학파간의 이견이 존재하기도 한다.
2) 이슬람의 다섯 지주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에게 이슬람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것을 먼저 받아들여야 이슬람과 무슬림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슬람은 이슬람(Isl m 예배)과 이만(Im n ‘Faith’ 믿음), 이흐산(Ihs n ‘Perfection’ 또는 ‘Excellence’ 뛰어남)의 세 가지 중요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섯 지주( , Five Pillars of Islam)라 불리는 중요한 규약을 반드시 지켜나간다.
<이슬람의 다섯 지주>
지 주 | 내 용 |
1 샤하-다(Shahàdah) |
. 신앙 증언 . 알라 외의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자임을 선서 |
2 쌀라(Salàt) |
. 하루에 5번 기도하는 것을 의미 . 새벽(파즈르), 정오(주흐르), 오후(아스르), 저녁(마그립), 밤(이샤) . 기도 전 ‘우두’라 불리는 정해진 방법으로 몸을 씻음 |
3 자카(Zakàt) |
. 부의 일부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베품을 실천하는 것 . 희사금: 매 1년 순수입의 2.5% |
4 씨얌(Sawm) |
. 라마단 기간을 지키는 것 .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 및 음료의 섭취와 성행위가 금지됨 . 이슬람력 9월에 해당 . 목적: 신앙심의 고양과 정신적인 자기 정화 |
5 핫즈(Hajj) |
. 성지순례 규약 . 이슬람력 12월 8일부터 3일간 진행 |
3) 무슬림의 활동 범주
무슬림은 삶의 모든 과정에 이슬람에서 허용하는 것과 금하는 것을 지키고 따른다. 이슬람에서는 ‘인간 행위들의 다섯 원칙( 알 아흐캄 알 캄싸)’을 규정하고 있으며, 무슬림들은 모든 활동을 이 다섯가지 범주로 나누어 구분하며 이를 지켜나가도록 노력한다. 다섯 가지 활동 범주는 다음과 같다.
① 파르드 또는 와집( Far /W jib 의무적인 행위)
무슬림이면 누구나 꼭 해야만 하는 의무적인 행위이다. 예배, 단식 등이 해당되며, 이 범주의 행위를 실천하면 보상을 받고 , 태만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
② 무스타합브( Musta abb 의무적인 것은 아니나 권장 받는 행위)
이 범주의 행위는 실천하면 바람직하고 좋은 것으로서 보상을 받으나, 태만하더라도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③ 무바흐( Mub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법과 무관한 행위)
일상생활에서 법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모든 행위가 해당된다. 실천이나 태만이 보상이나 처벌과 관계가 없다.
④ 마크루흐( Makr h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피하도록 권고 받는 행위)
이 범주의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용인 받지 못할 행위지만 그렇다고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삼가야 할 행위인 마크루흐 행위에 대해서는 이슬람 법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 차이가 나타난다.
⑤ 하람( Haram 금지된 행위)
이 범주의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금지된 행위이다.
무슬림들은 이 다섯 범주를 크게 이슬람에서 허용하는 할랄( )과 금지하는 하람( )으로 나누어 할랄로 허용된 활동을 추구하고, 하람으로 정해진 것을 금기시한다. 이러한 활동 범주의 구분은 코란을 근본으로 하되, 세월의 변화로 해석이 불분명한 경우, 순나(Sunnah)와 이즈마(Ijma 합의), 끼야스(Qiyas 유추)를 통해서 보완하여 따르도록 되어있다.
4) 무슬림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은 140여 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그 중 아랍연맹에 속해 있는 22개국2)을 포함하여 이슬람 협력기구(OIC: 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nference)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 국가만 해도57개국3) 약 8억 명 이상에 달한다.
국민의 과반수가 무슬림인 국가를 이슬람 국가라 전제할 때, 이슬람 국가들 간에는 움마(Ummah 무슬림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어 이슬람 문화권을 이루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의 범위는 서아시아를 중심으로 하여 동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남아시아까지, 서쪽으로는 아프리카 북서부까지 이른다.
이 지역은 이슬람 역사에서 아랍어로 ‘다르 알 이슬람(Dar Al-Islam)’으로 불려온 지역으로, 오늘날의 이슬람 세계 또는 이슬람권을 일컫는다.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네시아이며(약 2억 5천만 명), 지역적으로는 인도반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아랍인 무슬림 수는 약 3억 5천만 명이고, 터키(약 7천만 명), 이란(약 7천만 명), 이집트(약 8천 만 명), 나이지리아(약 8천만 명) 등 무슬림 인구가 5천만 명 이상 되는 국가도 상당하다.
중국에는 비공식적인 무슬림 인구가 약 6천 5백만 명이며, 보수적으로 말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3천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 있다. 유럽에서 이슬람은 두 번째로 신도수가 많은 종교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에 약 3천 5백만 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도 약 7백만 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 이슬람 인구는 약 17억 명으로 조사되었으며, 203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26.4%인 약 22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랍 국가들의 청년 인구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무슬림 인구 증가율은 향후 10년간 비무슬림 인구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서 30대 이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약 60% 이며, 평균 연령도 2010년 24세에서 2030년 30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젊은 국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 아랍연맹 소속 22개국: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예멘, 이집트, 수단,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 지부티, 소말리아, 모로코
3) 아랍연맹 22개국과 아프가니스탄,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베냉, 브루나이,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차드, 가봉, 잠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가이아나,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몰디브, 말리, 모잠비크, 니제르,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세네갈, 시에라리온, 수리남, 타지키스탄, 토고,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코트디부아르
5) 할랄과 하람
(1) 할랄(Halal)
할랄( )은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의해 사용이나 행동이 허용된 항목을 뜻한다. 할랄은 제약, 식품, 관광, 의료, 화장품, 의류, 기자재, 책, 유통은 물론 제반적인 행동, 규율, 사회적 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 용되는 말이다. 특히, 음식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 많이 사용하며, 코란에서는 할랄과 하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들은 예언자이며 무학자 선지자를 따르는 이들이라 그들은 그들의 기록서인 구악과 신약에서 그를 발견하리라 그분은 그들에게 옳은 것을 명령하였고 그릇된 것을 금기하였으며 또 그들에게 성결한 것을 허락하시고 그들의 무거운 짐과 그들의 멍에들을 벗겨 주시니 그분을 믿고 그분을 존경하며 그분을 도와 그분에게 계시된 빛을 따르는 이들은 번성하리라”
(코란 7장 157절)
(2) 하람(Haram)
할랄과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는 하람( ) 역시 코란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하람으로 정의되는 범주는 혼전 성관계, 살인, 문신 등의 행위, 이슬람 금융에서의 리바(이자)같은 특정 정책, 돼지고기와 알코올 같은 식품을 들 수 있다. 반면 메카의 하람 성원 (알 마스지드 알 하람)이나 메디나의 예언자 성원(알 마스지드 알 나바위) 등을 일컬을 때 사용되는 하람은 ‘성스러운’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할랄(Halal)과 하람(Haram)>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하람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하람 리자티히’로, 그것 자체가 해로운 것, 즉 본질적인 문제로 거부되는 것을 일컫는다. 썩은 고기는 부패 등의 이유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하람이며, 살인, 간음과 절도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하람이다.
두 번째는 ‘하람 리가이리히’로, 본질적인 것 이외의 이유로 하람인 것, 즉 하람인 다른 요소로 인해 할랄이었던 것이 오염되었거나 의미가 변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기도를 드리는 것은 무슬림으로서의 의무 행동이지만, 적절치 못한 장소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은 하람이 된다.
즉 기도 자체는 할랄에 해당하는 행동이지만 적절치 못한 장소가 그 행위를 오염시켜 하람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비즈니스 계약을 들어 보면, 비즈니스 계약을 하는 것 자체는 하람이 아니지만, 금요일 예배 시간에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계약은 하람으로 여겨진다.
이슬람에서 예배에 집중하도록 정해놓은 금요일 예배 시간이라는 특정 시간에 이루어진 계약이기에 그 계약 행위는 하람이 아닐지라도 이 시간에 이루어진 계약은 하람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라마단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할랄 음식과 음료도 하람으로 취급되며, 소는 대표적인 할랄 동물이지만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 되지 않은 소고기를 하람 식품으로 취급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알코올성 하람식품>
<돼지관련 하람 가공식품>
<주요 마슈부흐 소재>
* 마슈부흐: 할랄인지 하람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식품 혹은 식재료
<돼지 부산물이 포함될 수 있는 하람 가공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