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종주국 대한민국, 김치산업 이끌 견인차 책무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 우리의 김장문화가 등재되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인 김장과 김치를 국내외에 알려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불러오게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김치는 국제연합과 세계보건기구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김치(Kimchi)로서의 국제 규격을 승인받고, 미국의 건강 전문잡지 ‘헬스’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면서 김치의 효능을 알렸습니다.
몇 년 전에는 시카고트리뷴 신문이 김치에 관한 특집기사를 2개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소개했고 미국 대통령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백악관 텃밭에서 수확한 배추로 직접 김치를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 김치는 나라 밖에서 관심과 환영을 받으며 팔로워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김치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김치의 위상을 어떻게 지켜가기 위해 고민하며 정기적 행사로 김치축제를 개최하는 곳이 있습니다. 올해로 제21회를 맞은 광주세계김 치문화축제는 우선 그 역사성으로 세계 최고 입니다.
유서 깊은 김치축제는 우리나라의 김치문화와 김치산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스무 해를 넘겨 이제 성인이 된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의 역사가 흩어져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보존하자는 발의를 하였더니 축제위원회에서 채택이 되어 지난 7월에 책자발행위원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처음 10년간의 역사는 기록해 둔 책이 있어 그 이후 최근의 10년 동안의 축제역사를 정리하게 된 것입니다.
평소 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하여 수첩과 사진으로 남기는 습관을 가졌던 본인은 2005년 광주김치축제 부터 꾸준히 현장을 찾아서 사진으로 다양한 축제모습을 기록해왔는데 마침 이 같은 기회에 닿아 연구실의 사진창고에 쌓여있던 먼지 쓴 사진을 한 장씩 회고하며 책자 발행에 활용 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보관해 두지 않았던 김치축제의 초기 모습을 비롯한 본인의 축제 현장사진을 책에 보탤 수 있게 되어 뿌듯한 심정입니다. 2개월이라는 제작기간이 너무나 짧고 자료도 부족하여 책자발행위원들께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선 얇은 책자를 탄생시킵니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축제역사가 담겼으니 해를 거듭할수록 내용이 가득 실리는 기록집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책자 발행을 위해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위원회 공동대회장 김성훈 전 장관 님과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 담당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원고작성과 편집에 온갖 정성을 다해주신 책자발행위원님들 그리고 원고 교열에 수고해 주신 순천대 박민정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제21회 광주 세계김치문화축제 책자 발행위원회 위원장 박 종 철 (국립순천대 김치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