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특산식품

♣ 진주비빔밥, 영양을 말하다

진주비빔밥에는 육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진주비빔밥에 육회를 넣어 먹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이 일어나자 진주에 사는 아녀자들이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진주성 군사들의 체력 보강을 위해 밥에 나물과 쇠고기를 함께 비벼주었는데 바로 여기서 진주비빔밥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1593년 6월, 임진왜란 때 있었던 2차 진주성 전투에선 민관군 7만 명이 순국하기 전, 진주성 안의 모든 소를 잡아서 비빔밥으로 ‘최후의 만찬’을 나누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또한 예부터 진주일대에는 대규모 우(牛)시장이 설 만큼 소가 많아서 신선한 고기를 구하기가 쉬웠기 때문에 이 육회와 비빔밥이 만나 오늘날의 진주비빔밥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맺는 말

지금까지 우리나라 남도의 4가지 종류의 비빔밥을 살펴보았는데, 이들 비빔밥은 각 지역마다 산, 들, 강, 바다에서 생산되는 특산 식재료와 그 지역 사람들의 음식솜씨, 그리고 생활문화가 어우러져 고유성을 갖고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외적으로도 유명한 음식인 비빔밥은 어떤 유래를 갖고 있든 계절 식재료를 사용한 우리 고유의 건강한 조리법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즉 신선한 식재료와 건강한 조리법을 사용하여 맛도 풍부하고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음식임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어 성인병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음식이 되었다.

[남도 비빔밥]에서 소개한 남도지역의 4가지 비빔밥 이외에도 우리나라에는 동, 서, 남, 북 각지마다 다양하고 독특한 비빔밥이 존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마다 알려지지 않은 비빔밥을 발굴하여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