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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3. 비빔밥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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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1800년대 문헌에 나타난 비빔밥

♣ 1800년대 문헌에 나타난 비빔밥

연대별 문헌명 저자 비빔밥 문헌
1800년초 오주연문장전산고(五州衍文長箋散稿) 이규경 골동반(汨董飯)
1828년 부연일기 이재흡 골동반(汨董飯)
1835년 임원십육지 서유구 추사반(秋社飯)
1849년 동국세시기 홍석모 골동지반(骨董之飯)
1800년말 시의전서(是議全書) 저자미상 골동반(汨董飯)

□ 『오주연문장전산고 (五州衍文長箋散稿), 1800년대 초

1800년대 초, 학자 이규경(李圭景: 1788~1863)이 쓴 백과사전 형식의 책인 60권 60책 『오주연문장전산고 (五州衍文長箋散稿)』에는 12가지의 다양한 비빔밥을 소개하고 있다.

骨董飯。菜蔬骨董飯。以平壤爲珍品。如雜骨董飯、鯔膾鮆膾鰣膾芥醬骨董飯、鱅魚新出炙骨董飯、乾大鰕屑蝦米屑骨董飯、黃州細蝦醢骨董飯、蝦卵骨董飯、蟹醬骨董飯、蒜骨董飯、生胡瓜骨 董飯、油鹽炙海衣屑骨董飯、美椒醬骨董飯、炒黃豆骨董飯。人皆嗜爲珍美

골동반, 일명 비빔밥이라고 하는데, 평양의 야채비빔밥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잡채 비빔밥, 숭어회 비빔밥, 갈치회 비빔밥, 준치회 비빔밥, 겨자장 비빔밥, 용어구이 비빔밥, 대하가루 비빔밥, 새우살가루 비빔밥, 황주세하장 비빔밥, 새우알 비빔밥, 게장 비빔밥, 마늘 비빔밥, 오이 비빔밥, 해의(해초)기름소금구이 비빔밥, 홍고추장 비빔밥, 볶은콩 비빔밥 등이 있는데, 각각 그 맛이 독특하여 진미를 즐길 수 있다.

원래는 더 방대한 분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60권 60책의 필사본을 최남선(崔南善)이 소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필사본마저 6. 25로 소실되었는데 다행히 최남선 소장본을 필사한 책이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비빔밥의 재료로 구이, 회 등을 밥밑에 깔아서 섞어 먹는다고 했는데, 『오주연문장전산고』의 비빔밥과는 조금 다르다

1800년대 비빔밥 No1.
『오주연문장전산고(五州衍文長箋散稿)』, 12가지 비빔밥 소개

□ 『부연일기 (1828)』

『부연일기 (1828)』는 1828년 4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이재흡(李在洽, ?~?)이 청나라의 연경(燕京, 지금의 북경)을 견문하고 지은 기행문이다. 청나라의 연경을 다녀왔다는 의미로 적은 이런 기행문을 연행록(燕行錄)이라 일컫는데, 이 연행록에 골동반(骨蕫飯)이 언급되어있다. 부연일기에 적혀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熟猪肉羊腎羊肝炒熬,白熟鷄體及香芥菜,竹筍菜,乾餠諸品。粉菜之屬。肉饅頭等。另以甘漿一器。酸醋一器。幷木勺置之。各於坐前。和醋漿分設。俾便取食。再以粉湯。細麪。䭏水。猪羹。羊羹。鷄羹。鴨羹。豆腐羹。全體蒸豚。海蜥蒸。魚翅膏。黃白海蔘膏。熟長魚。炒雜菜。骨蕫飯。蓮花煎等品。絡續陳列。又以大貼子高排如白鹽者。是屑糖佐餠者也。彼地肉品。莫如羊肉。腴膩絶美。其次鷄猪鵝鴨。牛肉硬澁無味。殆不堪食。狗畜之肉。俗不之喫。蛇蟒之屬。亦有可食者。所謂長魚者乃蛇也。非眞水中長魚也。吾常喫一處魚炒。而歸時聞下人言。俄以一大蛇。剝而烹之云。其味川魚有淺味矣。彼地果品之盛。浮於我東。梬棗到處成林。墻曲田畔。都是酸棗也。葡萄亦家家有之。靑紫黑諸種。甜爽可啗。甘仁杏者色淺黃。顆大如我東丹杏。甘滑多水。

과일 종류로는 호도당(胡桃糖)ㆍ행인당(杏仁糖)ㆍ과자당(瓜子糖)ㆍ밀조(蜜棗)ㆍ건포도(乾葡萄)ㆍ생포도ㆍ복숭아ㆍ배ㆍ버찌ㆍ능금ㆍ빈과(蘋果)ㆍ사과ㆍ감인행(甘仁杏)ㆍ참외ㆍ수박ㆍ용안(龍眼)ㆍ여지(荔支)ㆍ생연뿌리ㆍ남칠(南七) 등 없는 종류가 없었으니, 남칠이라는 것은 곧 마름열매이다. 설탕과 섞어서 먹으니 연하고 달며 시원하였다. 과일을 차린 뒤에 다시 술안주를 차리는데 평평한 접시 4개를 놓았으니, 하나는 마늘, 하나는 장과(醬菓), 하나는 생채(生菜), 하나는 숙채(熟菜)였고 그렇게 한 뒤에야 술을 돌렸다. 술을 돌리는 법은 마신 즉시 술을 따라, 마시고 나면 곧장 따르고, 잔이 비어 있는 때가 없었으며, 연회가 파한 뒤에야 그쳤다. 조금 있다가 술안주를 차리는데, 익힌 저육(猪肉)과 양신(羊腎)ㆍ양간(羊肝)ㆍ초오(炒熬)ㆍ백숙(白熟) 닭고기 및 향개채(香芥菜)ㆍ죽순채(竹筍菜) 등과 마른 떡 여러 가지, 잡채 등과 고기만두[肉饅頭] 등 이었다. 특별히 단간장 한 그릇, 초 한 그릇을 나무잔에 섞어서 두고, 각각 자리 앞에 초장을 나누어 차려서 가져다가 먹기에 편하게 하였다. 다시 분탕(粉湯)ㆍ세면(細麪)ㆍ편수(䭏水)ㆍ돼지국ㆍ양국ㆍ닭국ㆍ오리국ㆍ두부국ㆍ통째 삶은 돼지ㆍ해석(海蜥)ㆍ찐 어시고(魚翅膏)ㆍ황백해삼고(黃白海蔘膏)ㆍ숙장어초(熟長魚炒)ㆍ잡채(雜菜)ㆍ골동반(骨蕫飯)ㆍ연화전(蓮花煎) 등을 이어서 차려놓았다. 또 큰 접시를 높이 놓고 흰 소금 같은 것을 놓았으니, 이것은 설탕인데 떡을 찍어먹는 것이었다. 저들 땅의 육품(肉品)으로는 양고기보다 나은 것이 없는데 기름진 살이 제일 좋고 그 다음으로는 닭고기ㆍ돼지고기ㆍ거위고기ㆍ오리고기요, 쇠고기는 딱딱해서 맛이 없어 거의 먹을 수 없을 정도다. 개고기는 먹을 줄을 모르고 뱀과 구렁이 등을 먹는 자가 있었으나, 이른바 장어(長魚)라는 것은 곧 뱀이요, 참으로 물속에서 사는 장어가 아니었다. 내가 일찍이 한 곳에서 어초(魚炒)를 먹고 돌아올 적에 아랫사람의 말을 들으니 조금 전에 큰 뱀 하나를 벗겨 삶았다고 하였다. 그 맛은 물고기보다 못하였다. “ 이하 생략....

1800년대 비빔밥 No2.
『부연일기 (1828)』

□ 『임원십육지(1835)』

『동경몽화록』에는 비빔밥을 ‘사반(社飯)’으로 지칭하고 있다.

《東京夢華錄》:八月秋社,各以社糕、社酒相賫送貴戚。宮院以猪羊肉、腰子、妳房、肚、肺、鴨餅、瓜、薑之屬,切作碁子片,滋味調和,鋪於飯上,謂之“社飯”。今人用菜茹和肉、油醬炒熟,拌和白飯,俗呼“骨董飯”。社飯之制,與“汩董飯”相似,而特肉多菜少耳

8월 추사(秋社)에 각각 제사떡이나 제삿술을 서로 귀한 친인척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궁궐 내에서는 돼지고기, 양고기, 유방, 위장, 허파, 오리고기, 떡, 오이, 생강 등을 바둑 크기의 편으로 썰어 섞고 맛을 내어 밥 위에 펴는데 이를 '사반(社飯)'이라 한다. 지금 사람들은 나물과 고기에 기름, 간장을 넣어 볶아 익혀 흰 밥에 섞는데 속칭 '골동반(骨董飯)'이라 한다. 사반의 만드는 방법은 '골동반(骨董飯)'과 비슷한데 특별한 것은 고기가 많고 나물이 적은 것이다.

1800년대 비빔밥 No3.
『임원십육지(1835)』

□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849)』

1849 년 에 조선후기 문인인 홍석모(洪錫謨: 1781 ~ 1857)가 저술한 풍속지인『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동지달 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밥 밑에 생선식해(자), 육포(포), 어회나 육회, 구이를 빼지 않고 넣는다. 이것이 즉 반(飯)의 골동(骨董)이다.“ 라는 표현이 있다. 즉 이때의 "骨董之飯"은 젓 포, 회, 구운 고기 등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밥을 담아 놀러가서는 섞어서 먹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골동면을 언급하면서 반유반(盤遊飯)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국의 골동반은 반유반(盤遊飯)을 뜻한다. 반유반(盤遊飯)은 생선 류의 다양한 반찬 위에 밥을 담아 만든 도시락을 일컫는다. 따라서 반유반(盤遊飯)은 우리의 비빔밥과 다른 모습 즉 오늘날의 우리가 알고 있는 비빔밥과는 전혀 다른 반(飯)의 골동(骨董)이 된다

1800년대 비빔밥 No4.
『시의전서 是議全書, 19세기후 (1800년대 말)』

□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849)』

1800년대 말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저자와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한글 필사본 『시의전서』에서는 비빔밥을 ‘골동반(汨董飯)’과 ‘부븸밥’으로 동시에 기록하고 있다.

밥을 잘 짓고 고기는 재웠다가 볶아 넣고 전도 부쳐 썰어 넣는다. 각색 나물도 볶아 넣고 좋은 다시마도 튀겨 부숴 넣는다. 고춧가루, 깨소금, 기름을 많이 넣고 비벼 그릇에 담는다. 위에는 잡탕거리처럼 달걀을 부쳐 골패만 하게 썰어 얹고 완자는 고기를 곱게 다져서 잘 재워 구슬만 하게 빚은 다음 밀가루를 약간 묻히고 달걀을 씌워 부쳐 얹는다. 비빔밥 상에 장국을 함께 놓는다.

1800년대 비빔밥 No5.
『시의전서』, 汨董飯 부븸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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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식품연구원(K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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