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유명한 남도, 그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돌산 갓김치를 맛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이번에는 관광지이자 돌산 갓김치 식도락 명소로 손꼽히는 곳들을 소개한다.
♣ 돌산대교
전남 여수시 남산동 58번지. 돌산대교는 돌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이다. ‘큰사랑 큰 그리움 다리가 되어 놓였네’ 라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으며, 그 옆에는 왜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수중에 성을 쌓은 ‘장군도’가 존재한 다.
밤이면 50가지 색상으로 옷을 갈아입고 찬란한 위용을 뽐내는 돌산대교는 돌산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이다. 이 다리를 통해 돌산 갓김치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 유일의 수중 성이라 불리는 장군도는 1497년 절도사 이량이 파도가 거세게 치는 이곳에 돌을 쌓고 성곽을 만들어 왜적, 도적들이 감히 이곳을 넘보지 못하도록 장군도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실제로 돌산과 장군도는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영등사리나 백중사리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으며 지금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사람들이 가공한 흔적이 있는 커다란 돌들이 남아있어 과거 장군성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바로 위쪽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보는 한밤의 돌산대교와 장군도를 내려 다보면 왜 여수가 바다와 빛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관광명소인지 이해하게 된다.
♣ 돌산 갓 장터마을
돌산도는 여수시에서 돌산대교를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돌산 갓 장터마을은 방죽포해수욕장과 일출 감상 명소로 이름난 향일암 중간에 들어서 있다. 마을 앞바다에 떠있는 섬이 잘 깎아놓은 밤처럼 생겼다 해서 행정지명은 '율림리'라고 한다.
돌산읍에서도 갓이 가장 많이 난다는 ‘대율마을’은 2003년 농촌진흥청에서 전통테마마을로 선정한 이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갓김치를 사러 오는 사람은 물론 직접 김치를 담그러 오는 사람도 많아 여수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율마을 갓김치 맛의 비법 중 하나는 바로 물이다. 비자나무 뿌리의 양분이 녹아 있는 샘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갓김치의 맛과 향이 좋다. 이곳에서는 한반도 남단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알칼리성 토양 에서 자라난 돌산 갓을 직접 수확하고 갓김치를 담그는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마을에는 공동체험장과 판매장이 있어 갓김치를 구매하려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비는데,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방맛김치’도 인기다. 톡 쏘는 맛, 단맛, 매운맛 등 다섯 가지 맛이 있어 취향대로 구입할 수 있다. 전국 어디나 택배 서비스가 가능하므로 전화나 홈페이지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 돌산 갓 영농조합법인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도에서는 돌산 갓김치를 즐겨먹는다. 돌산 갓은 1984년 여수시내와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가 개통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1991년 소수의 농가가 돌산 갓 작목반을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돌산 갓을 조직적으로 생산, 제조, 가공, 판매하는 여수시 돌산 갓 영농조합법인 운영에 82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돌산 갓은 돌산 갓 영농조합법인에 가서 직접 구매하거나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생갓, 갓김치, 숙성갓김치, 갓물김치 외에도 돌산갓두릅김치, 돌산갓브로콜리김치, 돌산갓장다리김치와 고들빼기김치가 있다. 여러 종류의 김치를 선택하여 세트로 사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여수시 돌산 갓 영농조합법인은 김치 판매 외에도 손님이 재배 현장을 돌아보면서 돌산 갓김치를 손수 담가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맞아 여수의 특산품인 돌산 갓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