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 한식이야기

국토의 59%가 농·목축에 이용되며 대표적인 농산물은 경작지의 40% 이상을 차 지하는 면화와 곡물30%, 과일11%, 채소4%로, 곡류는 시르다리야Syr Darya강 상류에서 고려인들이 재배하는 쌀과 밀, 보리, 콩, 담배를 들수 있다. 과일도 다양하여 하미과, 수박, 포도, 각종 딸기가 있다.

채소류에도 당근, 호박 버섯류, 양파, 껍질콩, 가지, 고추 등과 견과류는 사마라칸트 같은 지역의 시장들에서 넘쳐난다. 목축업에서는 돼지를 빼고 양, 염소, 소, 말, 낙타, 닭 등이 주류이며 각각의 육가공 외에 유목민다운 전통적인 유제품의 종류가 많다.

여기에 고추, 정향, 마늘, 파, 생강, 계피 등은 물론 아랍계 특유의 각종 향신료가 풍부하여 음식 맛의 특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슬람교도가 88%라고는 하나 규율이 그리 엄하지 않은 수니파이며 세속주의적 무슬림의 형태가 식생활에서도 반영되어 동부에서는 돼지도 기르고 술도 비교적 자유롭게 섭취한다.

우즈베키스탄은 다수민족국으로 다수문화의 집합체라는 것은 식문화 면에서도 흥미로운 지역이다. 우즈베키스탄은 14세기 이후 몽골제국 후예에 의해 시작되어 기원은 유목국가로 보겠지만 전통적으로는 반유목사회이며, 오히려 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농경사회에 가깝다.

따라서 주식은 파스타와 밥인디카, 즉 볶음밥인 필래프pilaf, palov 또는 오시osh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면과 만티manti, 만두의 원류, 그리고 각종 만두류가 대표적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기후가 건조하여 일상적인 식사에는 수프류와 차가 필수 이다.

육류로는 양 엉덩이에 있는 기름으로 만든 수프를 즐기며 케밥 샤실릭kebab shashlik은 빼놓을 수 없다. 그 재료도 다양하여 양, 돼지, 소, 닭고기와 내장류 그리고 각종 채소와 과일까지 무엇이든지 함께 구울 수 있다. 전통적인 유목민 식사의 특징은 각종 젖류와 가공품을 즐겨 먹는 것이다.

그 중에서 말·소·낙타젖을 발표시켜서 만든 쿠미스kumis와 요구르트, 치즈류, 반목반 농을 나타내는 우유죽, 우유주스, 요구르트에 물과 다진 파슬리를 넣은 체럽chalop 등이 있다. 차는 현재 녹차와 홍차를 생산하고 있다.

차문화의 특징은 진하게 사모바르 samovar에 끓여서 박하나 꿀, 설탕을 타거나, 마신 후 먹기도 한다. 차는 차이choi라 고 부르는데, 17세기 중국의 차가 러시아에 전래되었다가 19세기 다시 남하하여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시베리아 남부 등지에 전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이때 러시아의 사모바르도 같이 전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덧붙여 중국 신강성의 우즈베크족은 유차말·소·양젖 등를 많이 마신다. 처음에는 약용으로 마시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일상음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