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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6. 미얀마에서의 한식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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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미얀마 한식당 경영주가 말하는 성공 전략

♣ 해외 시장 개척시의 어려움

미얀마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주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법적인 사업자 명의문제에 있었다. 미얀마는 공식적으로 외국인이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미얀 마인 사업 파트너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때문에 배우자가 미얀마인인 경우를 제 외하고는 대부분 사업 파트너와 사업을 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불이익이나 사업상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타인에 대한 불신이 많이 내재되어 있었다.

또한 거주의 제한이 있어 3개월에 한번씩 비자를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사업장을 비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쿠스식당은 비자 갱신은 한국을 방문하여 받고, 필요한 식자재 등을 구입 해 오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거나, 경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인근 태국 에서 한식 재료를 구입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또 미얀마에서 한식당 운영 시에 느끼는 어려움은 식재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생겨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음식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었다. 음식 가격 7,000~8,000원은 미얀마에서도 고급 식당의 음식값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미얀마인들의 임금수준에 비하면 매우 고가이다.

미얀마는 외국과의 교역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에서 식재료가 수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리랑식당과 같이 농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급이 불안정하고 품질이 떨어진 재료를 납품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마트에서 구입하고 있고, 비자갱신을 하러 한국 또는 태국을 방문할 때 필요한 재료를 다량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컨테이너 중개무역상이 식재료를 조달해주기도 한다.

고객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매출도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 맛이 소문나 있는 식당은 김치, 된장, 고추장, 젓갈과 같은 반찬과 양념류를 마트에 납품하여 판매하고 있고, 떡, 김밥을 납품하는 식당도 있다.

양곤에 한식당 경영주들은 한국인수와 비교하여 한식당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응답하고 있다.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700~1,000명 정도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선교나 봉사활동을 하러 중·단기로 미얀마에 방문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들이 아니어서 한식당을 자주 찾지 않는 다고 하였다.

미얀마 상류층들은 한식당을 방문하지만, 대부분이 사업상의 모임 이고, 가족모임으로는 일부 계층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 한식당의 성공 노하우

▪ 한국 드라마의 유행

미얀마에서는 한류의 영향이 매우 컸으며, 한국 드라마는 젊은 계층과 더불어 모든 계층에 크게 유행하고 있 었다. 한류에 영향을 받은 젊은이들이 알고 있는 한국에 대한 많은 정보들은 모두 드라마에 의한 것이었다.

실제로 한식을 먹어보거나, 보지 못한 젊은이 중에서 도 한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드라마 장면 속에 나온 음식을 기억 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의 한 여배우가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방영된 이후로 이 드라마를 시청한 미얀마인들 이 짜장면을 먹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분식점은 물론, 한정식 식당, 호텔 한식당에서도 짜장면을 팔고 있었으며, 가격은 약 6,000원이었으며, 미얀마의 경제 수준에 비하면 매우 비싼 음식이다.

심층인터뷰를 한 미얀마 젊은이들은 한식 중 가장 맛있는 것이 ‘짜장면’이라고 할 정도로 짜장면의 인기가 매우 높았으며, 때때로 짜장면이 드라마 대장금에서 나왔다고 응답한 사람도 여러 명이 있었다.

그런데 한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주들은 짜장면이 미얀마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짜장면이 미얀마인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뿐이었다.

이런 사례를 볼때 미얀마에서 한 식당을 경영하는 경영주들은 아직까지 미얀마인들에게 한식을 전파하거나 판매 하기 위한 전략이나 시장 분석 등에는 소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대부분 한식당의 고객이 미얀마인이 아니라 한인교포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 퓨전 스타일의 한식당

미얀마인과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한식당은 크게 2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었다. 한식뿐만 아니라 미얀마 음식, 외국 음식 등을 함께 파는 퓨전 음식점과 미얀마 부유층 등이 방문하는 고급 한식당으로 분류한다.

퓨전 스타일의 한식당은 음식이 미얀마인들에게 부담을 많이 주지 않는 가격으로 책정되어 가족들이 외식하거나 젊은이 들이 찾아가는 식당이었고, 고급 한식당은 한국과 사업을 하는 미얀마 부유층, 정부 고위 공무원들의 비즈니스모임을 위한 식사를 하는 곳이다.

한강식당은 경영주가 무역업과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므로 배낭여행객, 미얀마 젊은이들이 찾는 식당이다. 이곳은 미얀마 음식, 중국 음식, 태국 음식, 서양 음식과 한식을 다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미얀마인 부인이 서울에 사는 시어머니에게 음식을 배워 조리하고 있다.

가격은 2,500~4,000차트, 약 2,500~4,000원 수준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문베이커리는 양곤에 13개의 체인이 있는 외식업체로 미얀마인과 결혼한 한국인 여성이 운영하는 곳이다. 베이커리이기 때문에 빵, 특히 도넛이 인기제품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도넛 전문점과 유사한 분위기로 내부 장식을 꾸미고 있었다. 그런데 빵뿐만 아니라, 미얀마 음식, 중국 음식, 태국 음식 등과 더불어 한식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캐주얼한 분위기 때문에 미얀마 젊은이들은 물론 가족들이 외식을 하는 곳으로 이용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얀마인들이 짜장면을 먹고 싶거나, 처음 한식을 먹어 본 장소가 문 베이커리인 경우가 많았다. 짜장면의 가격이 약 3,000원 정도, 김치찌개가 4,000원 정도로 판매되어 다른 한식당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지만, 미얀마 대졸자의 임금이 약 200,000원 정도여서 수용하기에 편한 가격대는 아니었다.

사쫘메꽈는 미얀마 길거리 식당과 같은 분위기에서 짜장면과 어묵을 파는 한식당이다. 음식가격은 1,5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이었고, 식당 옆에 어묵 제조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 고급스런 한식당

아리랑식당은 대표적인 고급 한식당 중 하나로 미얀마 상류층이 방문한다. 채소는 식당 소유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여 공급받기 때문에 식재료의 어려움은 없었고, 된장도 직접 담가 사용하였다.

전라도 태생의 부인이 직접 주방을 전담하여, 맛깔스러운 맛이 이 식당의 장점이었다. 매운탕, 생선구이 등이 대표적인 메뉴이며, 매운탕이 약 27,000원 정도로 한국과 거의 유사한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었다.

한일관은 미얀마인,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고, 된장, 고추장과 소주 등은 한국에 거주하는 친척이 직접 보내준 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찹쌀떡 기계를 구비하고 있어 후식으로 찹쌀떡을 제공하고, 교민들의 단체행사나 교회 등에 정기적으로 찹쌀떡을 납품하고 있었다.

▪ 한국 교민 타깃의 한식당

한국 교민들이 주 고객인 식당은 하나로, 한국관, 더 서울 등이다. 하나로식당의 경영주는 오랜 미얀마 거주 경험을 통해 한국인 지인들이 많아 단골손님이 많은 편이고, 창업 때부터 고용한 미얀마 여성에게 한식을 지도하여 주방장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곳은 보신탕을 메뉴판에 기재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에 의해 찾아온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미얀마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관식당의 경영주는 서울에서 갈빗집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곤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었다.

부인과 아들이 직접 조리를 하고 있으며, 된장, 고추장, 김치, 콩나물, 떡 등은 마트에 납품까지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떡 전수과정을 이수하고 양곤에서도 떡카페와 같은 세련된 식당을 개업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더 서울식당은 트레이더스 호텔 내에 입점한 한식당으로 (주)테크데이터 외식 사업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호텔 내 식당답게 세련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 고객층은 미얀마로 출장온 한국인 호텔 투숙객이 다수였다.

냉면 전문점인 쿠스식당은 대부분 고객이 한국 교민이었고, 유천칡냉면을 판매 하고 있으나 김밥, 짜장면, 라면, 탕수육 등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경영주가 비자를 갱신하기 위하여 3개월에 한번 정도 한국을 방문하는데, 고춧가루, 냉면재 료는 물론 소금, 깻잎까지 직접 들고 와서 영업하고 있다.

그린 마일식당은 젊은 30대 부부가 운영하는데, 호프집과 같은 스타일로 한인교민들의 사랑방처럼 운영 되고 있다.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하여 저렴한데, 기본 반찬수를 줄여서 부가세를 따로 받지 않고 음식값에 포함하여 청구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싼 느낌을 주는 것이 영업의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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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호서대학교 에코푸드연구소 •한식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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