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경적 특성
충청남도는 우리나라 중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예당평야, 논산평야와 금강이 있는 이 지역은 농사에 적합하여 곡물이 풍부하고 서해안과 접해 있어 해산물 역시 풍부하여 다양한 식재료가 생산된다.
특히, 동서를 가로지르는 금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논산평야는 우리나라 삼대곡창 중 하나 이다. 충청남도 전체 면적 중 임야가 56%, 농경지가 31%로 다른 도에 비해 경지비율이 높기 때문에 농업인구도 많은 편이다. 해안선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간만의 차가 뚜렷하여 갖가지 생선과 조개 양식장이 해안선을 따라 흩어져 있다.
2) 문화적 특성
백제의 옛 땅인 충청남도는 당시에 세워진 사찰이 많이 남아 있어 불교가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 짐작할 수 있다. 충청남도의 민간신앙은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역주민의 공동목적과 공동이익을 위한 집단신앙으로 ‘거리제’ 등이 있고, 어촌에서는 산신제 대신 ‘장군제’, ‘풍어제’를 지낸다.
3) 특산물
넓은 평야지대를 가진 충청남도의 주요 생산 곡물은 쌀과 보리이며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농산물로는 생강, 마늘, 호박 등이 있다. 인삼, 호두, 모시, 구기자, 딸기 등도 특산물로 많이 생산되는 편이다. 특별한 축산물 생산은 없으나 젖소, 오골계, 돼지 사육이 활발한 편이며 최근에는 홍성군의 한우가 유명하다.
해산물이 풍부한데, 우럭, 삼치, 민어, 가오리, 조기, 놀래미, 전어, 실치, 서대, 복어 등이 많이 잡히고, 굴, 해삼, 꽃게, 대하, 조개, 김 등이 많이 난다. 최근에는 보령시의 굴, 홍성군의 대하·새조개, 광천의 새우젓갈·김, 서산의 어리굴젓 등이 유명하다.
4) 대표적 향토음식
검소한 식생활로 음식의 맛이 순하고 평범하며 꾸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양념은 많이 쓰지 않고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려 담백한 편이며 음식의 양은 많은 편이다. 된장을 많이 사용하며 겨울에는 청국장을 만들어 찌개를 끓여 먹었고, 죽, 밀국수, 수제비, 범벅 등을 즐기고 특히 보리밥을 많이 먹었다.
국물을 내는 재료로는 여름에는 닭과 소합을, 겨울에는 굴이나 조갯살을 즐겨 사용하였다. 늙은 호박을 이용하여 죽, 범벅, 김치 등을 만들어 먹었다.
(1) 주식류
밥은 공주장국밥, 구기자순나물밥, 올벼밥(찌갱이밥) 등이 있으며, 죽에는 구기자죽, 굴죽, 독사풀씨죽 등이 있다. 국수, 수제비에는 고동수제비, 구기자칼국수, 밀국낙지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등이 있고 떡국은 구기자떡국, 닭생떡국, 생떡국, 쑥장국 등이 있다.
(2) 부식류
국에는 굴국, 굴냉국, 꽃게탕(꽃게매운탕), 꽃게알된장국 등이 있고, 찌개 및 전골은 게국지찌개, 굴전골, 꽃게찌개, 우렁된장찌개, 천문동조기찌개가 있다. 나물로는 굴생채, 냉이회, 묘삼생무침, 원추리잡채, 자운영나물, 죽나무순무침, 질경이나물, 파나물 등이, 구이는 백마강장어구이, 붕장어(아나고)구이, 전어구이 등이 있다.
조림 및 지짐이는 고동간장조림, 고추부각조림, 붕어조림, 빙어조림(도리뱅뱅이) 등이 있다. 순대로는 병천순대가 있고, 묵 및 두부류에는 박대묵, 밤묵, 우무무침, 호박묵 등이, 장아찌류로는 감장아찌, 마늘장아찌, 마늘쫑장아찌, 머위장아찌 등이, 젓갈은 꽃게장, 능쟁이게장, 바우지게장, 박대젓, 밴댕이젓, 새우젓 등이 있다.
장은 겨장(쩜장, 저장), 딩겨장, 보리고추장, 빠끔장(쩜장), 우렁쌈장, 지장, 집장, 찌엄장, 청국장, 호박고추장 등이 있다.
(3) 기 타
떡류로는 골담초떡, 구기자순갠떡, 꼬리떡, 달팽이떡, 멍가잎떡, 메싹떡 등이 있으며, 과정류에는 구기자쌀강정 등이 있다. 음청류에는 고추식혜, 구기자차(구기자한방차), 호박물 등이 있다.
그리고 주류에는 가야곡왕주, 구기자약주(구기자술), 국화동동주(소곡주), 국화주, 금산고려인삼주, 두견주(면천두견주), 솔잎동동주, 솔잎찹쌀동동주, 송순주, 수수동동주, 약술, 연엽주, 오미자주, 한산소곡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