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과 건강이야기

1) 환경적 특성

충청북도는 한반도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접하지 않은 유일한 내륙지방이다. 산맥으로 둘러싸여 기역자 모양의 거대한 분지를 이루고 있다. 충청북도를 흐르는 강은 북부의 남한강과 남부의 금강으로, 이 두 강을 중심으로 생활문화권이 나누어진다.

남한강 상류의 충주지역과 금강 지류를 끼고 있는 청주지역이 생활 중심권을 이룬다. 동부와 북부에는 산지가, 중앙에는 구릉지가 많으며 청주를 중심으로는 미호평야 등의 넓은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임야가 전체의 71%로 목축업도 발달해 왔다. 바다와 접해 있지 않기 때문에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나타낸다.

2) 문화적 특성

충청북도는 산맥으로 둘러싸인 지형 때문에 외부와의 왕래가 어려워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 왔고, 도민의 기질은 온후·순박하고 충효의 정신이 높다.

예로부터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조선시대에 서울 양반들이 산천이 평탄하고 아름다운 충청도에 집과 농토를 두었는데, 이 양반들이 양반행세를 하느라 말과 걸음을 느리게 하던 것을 고장 사람들이 따라 하게 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3) 특산물

미호평야 일대는 토양이 기름져 농사 짓기에 알맞아 쌀, 보리 등의 농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소백산맥의 북쪽과 차령산맥 같은 산지에는 표고버섯, 싸리버섯, 송이버섯, 목이버섯, 도토리, 고사리, 산채 등 임산물이 풍부히 생산된다.

바다와 접해 있지 않아 해산물은 나지 않으나, 내수면이 발달하여 메기, 뱀장어, 붕어, 쏘가리, 어름치 등의 민물생선과 다슬기(올갱이)가 많이 잡힌다.

최근의 충청북도 특산물로는 진천의 쌀·고추, 제천의 약초·사과, 괴산의 고추·인삼, 보은의 대추, 영동의 포도·감, 단양의 마늘·잎담배, 음성의 고추·인삼, 충주의 사과 그리고 증평의 인삼 등이 유명하다.

4) 대표적 향토음식

충청북도의 음식은 소박하며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재료가 지닌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는 편이다. 맛은 담백하고 구수하여 지역 사람들의 평온한 기질을 나타낸다. 또한 해장국이 유명한데, 배추우거지와 고기에 된장을 넣고 선지나 곱창을 넣어 끓인다. 청주시에 특히 해장국집이 많다.

(1) 주식류

주식류 중 밥은 꿀밤밥(밤밥), 도토리묵밥, 올갱이국밥 등이 있으며, 죽류로는 갱시기(갱싱이죽), 누룽지인삼닭죽, 빠람죽, 수수풀떼기 등이 있다.

범벅에는 호박범벅, 수숫가루범벅, 국수와 수제비에는 개떡수제비, 꿩칼국수, 나박김치냉면, 들깨칼국수, 산채도토리냉면, 생선국수 등이 있다. 만두류에는 꿩만두, 냉이만두, 지고추만두 등이 있고, 떡국에는 미역생떡국, 올갱이날떡국 등이 있다.

(2) 부식류

국에는 괴산추어탕, 넙치아욱국, 쏘가리매운탕, 엄나무삼계탕(엄나무백숙), 올갱잇국, 올갱이아욱된장국, 용봉탕 등이 있다. 구이에는 대청호장어구이, 돼지고기도라지구이, 조림 및 지짐이는 도리뱅뱅이, 마른조갯살조림, 참메자조림 등이 있다.

전 및 적은 가죽잎부침개, 가죽전, 누렁호박전, 도토리전 등이 있다. 마른반찬은 가죽잎부각, 고추부각, 돼지고기육포, 빙어튀김, 죽순부각 등이 있고 순대는 산채순대가 있으며, 묵 및 두부에는 밤묵, 칡묵이 있고 쌈에는 도도리밀쌈이 있다.

(3) 기 타

과정류에는 감자정과, 고구마정과, 도라지정과, 모과구이 등이 있으며, 음청류에는 감잎차, 대추곰(고음), 봉수탕, 사과수정과, 순채효소차, 포도식혜, 호박식혜 등이 있고, 주류에는 대추술, 뽕나물술(상지주), 솔잎주(송엽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