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고인슐린혈증이 생기고 이로 인하여 야기되는 죽상동맥 경화, 당뇨병, 고혈압의 조합으로 정의한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환경적 측면에서 태생기에 저체중 출산아이거나 영양 상태가 불량인 경우 성인이 되어서 대사증후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인기에는 생활 습관과 연관되어 발생하기 쉬우며, 비만, 운동 부족, 식이 섭취 불균형, 흡연과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미국 성인 남자 24.0%, 여자 23.4%가 대사증후군에 속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여 60세 이상은 40%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다. 비만, 특히 복부 비만자는 대사증후군의 고 위험군이다.
IDF(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가 제시한 대사증후군의 정의(2004)
다음 5항목 중 복부둘레기준을 만족하고 나머지 중 두 가지 이상 해당될 때
● 복부 둘레 > 90cm 남성 > 85cm 여성 (한국인)
● 혈청 중성지방 ≥150 mg/dl (1.7 mmol/L) 혹은 약물복용 중
● 혈청 high-density lipoprotein (HDL) cholesterol < 40 mg/dl (1 mmol/L) in men and , < 50 mg/dl (1.3 mmol/L) in women 혹은 약물복용 중
● 혈압≥130/85 mm Hg 혹은 약물복용 중
● 공복 혈당≥100 mg/dl (5.6 mmol/L) 혹은 약물복용 중
우리나라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정상인 남자 24.5%, 여자 26.1%가 대사증후군으로 1998년 결과(남자 20.7%, 여자 22.4%)에 비하여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이는 서구의 유병률과 이미 비슷한 결과이다.
나이가 들면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증가하며, 특히 50대 이후에는 여성 대사증후군이 급격히 증가한다. 거주지역에 따라 농촌 29.3%, 도시 22.3%로 농촌의 유병률이 높다.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는 염증반응 관련 CRP(C-reactive protein), 종양괴사인자-α (Tumor necrosis factor-α), 인터루킨-6(Interleukin-6) 등의 염증표지자 농도와 연관성을 보인다(그림 14-2). 비만환자의 염증 반응은 주로 지방조직의 비만세포에 의하여 유발되고 지속된다.
* 자료 : D’Adamo et al.(2009)
비만 세포가 아디포사이토카인으로 불리우는 아디포넥틴(adiponectin), 렙틴(leptin)과 리지스틴(resistin)을 생산하기 때문인데, 이 중 특징적으로 아디포넥틴은 렙틴과 반대로 항염증성, 항동맥경화성 작용을 한다. 염증반응은 지질 대사의 조화를 깨뜨려 인슐린 저항성을 발생시킨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당과 지방산의 이용이 비효율적으로 되어 제2형 당뇨가 발병한다. 고인슐린혈증과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상승은 이상지혈증, 혈관 내피세포 기능 이상, 고혈압과 함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강시켜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제2형 당뇨병의 약 80%는 대사증후군이 병발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과체중 혹은 비만자의 아디포넥틴 혈청 농도가 감소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의미한다.
2007년 175명의 과체중 라틴 청소년 대상의 아디포넥틴 연구 결과는, 건강한 과체중 청소년이 대사증후군 청소년과 비교하여 혈청 아디포넥틴 농도가 약 25% 높아, 아디포넥틴 혈청 농도 단독으로 인슐린 저항성, 즉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Shaibi et al., 2007).
* 자료 : Shaibi et al.(2007)
비만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방간 또한 대사증후군의 간 병리 현상으로서, 인슐린 저항성과 당대사와 지방대사의 이상을 들 수 있다.
자기공명단층촬영(MRI)을 이용하여 비만인의 간 내 지방 축적 정도가 많으면 혈청 중성 지방, 내장 지방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인슐린 민감도와 혈청 아디포넥틴 농도는 감소하였다(Burgert et al., 2004; 그림 14-4).
* 자료 : Burgert, T. S.(2006)
대사증후군의 요소 중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비만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사증후군 위험률이 선형관계를 보이며 급증한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을 보이고, 내장 지방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세포는 아디포사이토카인을 생성 분비 하여 만성 염증 상태를 악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우리나라 25세 이상 883,697명을 대상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비만이 심할수록 제2형 당뇨병은 모든 연령군에서 선형관계로 증가하였다(Yoon et al., 2005; 그림 14-5).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 자료 : Oh et al.(2004)
핀란드 1,209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암과 당뇨가 없었던 대상들을 평균 1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의미있게 높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Lakka et al., 2002; 그림 14-6).
* 자료 : Lakka et al.(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