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 식
한 끼의 식사는 각각의 식품을 개별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식품들을 재료로 조리한 음식들을 여러 가지의 조합으로 구성한 식단의 형태로 섭취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식단은 밥류를 주식으로 하고 국이나 찌개와 채소류, 어패류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재료로 만든 반찬을 곁들여 먹는 주식과 부식이 분리되어 조화를 이룬 식단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생활로 인한 간편한 식생활 지향, 서구식 식문화 도입 등으로 밥 중심의 식단이 빵류와 면류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8년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끼니 중 밥류를 주식으로 섭취한 비율이 80.3%, 면 및 만두류가 9.7%, 빵류가 3.2%로, 밥류를 주식으로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그림 11-1).
* 자료 : 제4기(2007~2008)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12,603명, 34,258식)
아침식사로는 대부분이 밥류를 주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점심, 저녁식사는 면류 등 밥류 이외의 음식을 주식으로 한 식사의 섭취비중이 약 1/4 정도로 주식이 다양해지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빵류는 점심, 저녁에 비해 아침식사로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침식사에서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여대생의 아침식사 외식양상과 아침식단 기호도를 조사했을 때(이진실, 2003), 47.2%가 아침식사를 외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아침식사 유형에 대한 선호도는 밥 위주의 전통식이 63.7%로 빵, 면류를 주식으로 한 식단보다 높았으나,
외식을 할 때는 빵이나 샌드위치(43.8%)를 섭취하는 경우가 밥 위주의 전통식(34.7%)보다 많아 실제로 외식 식단을 선택할 때는 간편성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밥류를 주식으로 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1990년도 국민영양조사 중 가정식 분석 결과(문현경 외, 1994)인 90.3%와 비교했 을때, 약 10%가량 낮았으며 특히 저녁식사의 밥류 섭취 비중이 94.5%에서 77.2%로 가장 변화폭이 컸는데,
이는 직장 생활로 인한 매식, 외식의 증가로 식사 선택의 폭이 다양한 종류로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별로 보았을 때 밥류를 주식으로 섭취한 비율이 여성의 경우 79.0%로 남성의 81.5%에 비해 낮아, 여성이 주식을 더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 국민 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최지현·문현경, 2001) 여성이 남성에 비해 면·만두류 식사 패턴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빵류 및 죽·수프류의 섭취비도 여성이 더 높았다.
점심, 저녁식사의 경우 밥류 이외의 주식 섭취 비율이 여성이 25.9%, 24.3%로 남성보 다 높았지만 아침식사는 주식을 밥류로 섭취한 비율이 남성 87.3%, 여성 88.8%로 여 성이 더 높았다.
외식 실태를 조사하였을 때, 남성은 한식당을, 여성은 패스트푸드점과 양식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김희선·정진은, 2001; 박주원·안숙자, 2001), 아침에 비해 점심과 저녁에 외식의 비율이 높은 점이 끼니별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1~5세 제외)로 보았을 때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밥류를 주식으로 섭취하는 비중이 낮아져서 19~39세 연령층에서 밥류를 주식으로 한 식사비중이 가장 낮았고, 빵류를 주식으로 한 식사비중은 6~16세에서 가장 높았다(표 11-1).
서울시 강북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20~49세 연령이 그 이상 연령층에 비해 밥류 주식의 비율이 낮아 젊은 연령층에서 식생활의 서구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하였다(허인영·문현경, 2001b).
읍·면지역(84.2%)에 비해 대도시에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밥류를 주식으로 한 식사 섭취가 낮은 것(78.3%)으로 나타나, 전통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식사를 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1990년도의 분석 결과(문현경 외, 1994)와도 일치하였다.
* 자료 : 제4기(2007~2008)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