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역대표음식을 개발하고 문화상품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지역대표음식의 선정과 개발의 모습을 통해 한식세계화 추진정책에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 지역대표음식을 개발, 육성하는 목적은 지자체를 대표하고, 음식의 맛과 멋을 널리 알려 지역관 광상품화는 물론이고 지역주민의 정서와 의식을 한데 묶어 주민화합을 이루는 데 있다고 한다.
지역대표음식의 운영은 곧 한식세계화사업의 성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갖는다. 혼용된 대표음식을 국가대표음식과 지역특산음식으로 양분하여, 국가대표음식은 우선 정부에서 전국에서 선호 하는 음식을 한정하여 지정한다47).
* 김철원, 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 한식세계화를 위한 과제로 지역별 향토음식을 조사.발굴하고 개발하여 문화상품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하여 지역문화와 연계된 이미지 음식상품을 개발하고 보급 하는 것이 필요하다48).
*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2)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하며 현지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 한식의 ‘특성화’와 ‘차별화’다 여러 나라 사람의 식성을 섞는 게 아니라 한식만의 재료나 조리 법의 특징을 극대화해야 한다. ‘양식 비슷한 한식’, ‘한식 비슷한 양식’ 은 세계화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한국의 김밥은 일본의 ‘노리마키’와 비슷해서는 곤란하다. 재료는 다소 다르더라도 한 식 고유의 조리법을 살리는 현지화가 필요하다49).
* 유한태, 숙명여자대학교 미대 교수
• 김치는 맛과 기능성이 뛰어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식품이다. 그러나 김 치를 다른 나라의 문화에 접목시키려면 그들이 김치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그 들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식문화가 발달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등을 대상으로 관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통김치의 매운맛과 특유의 발효취에 대한 거부감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매운맛은 김치에 적응된 후 오히려 김치에 대한 선호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지에서 많이 소비되는 고추를 사용하면 매운맛에 대한 적응이 빠를 것으로 생각돼, 현지 고추를 이용해 만든 ‘매운맛 개선 현지형’ 김치를 내놓자 와국인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50).
* 이명기,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3) 표준조리법의 확립과 표준계량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 한식을 제대로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기준설정과 표준화가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맛의 계량화, 즉 한국음식의 손맛을 표준 계량화 시키는 데 힘쓰는 것, 그것이 내가 이제껏 해온 일이자 앞으로도 힘써 할 일이지요51).
* 박종숙, 한식 요리 연구가
(4) 한식 고유의 전통성을 유지해야 한다.
• 우리의 것을 지키고 잘 보존하면서 해외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출해서 외국안들에게 적응을 시켜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갓을 가지고 고유성을 지켜 전파시켜야 된다52).
*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문화사업 실장
• 우리나라만의 누룩개발과 전통의 양조기법을 바탕으로 한, 가장 한국적인 양조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사케, 프랑스의 와인, 영국의 위스키, 중국의 백주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명주들은, 각국 고유의 오랜 양조역사와 전통성을 기저에 깔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과 다양성에 입각한 제조공정의 표준화를 비롯하여 생산설비의 자동화, 다양한 양조기술개발과 생산 보장을 통해 세계화에 성공했다53).
* 박록담, (사)한국전통주연구소장
(5) 전통을 지니면서 시대에 맞는 적절한 상차림을 차려야한다.
• 상차림들은 시대가 달라지면 예전의 격식대로 차려질 수는 없다. 지금에 맞는 상차림이란 전통을 가지고 시대에 맛추어 적절히 조화를 맛추는 상차림을 말한다. 그리고 국제화 상차림이란 장소, 대상, 시간등을 고려하여 우리의 음식을 구상하여 차려져야 한다54).
*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
(6) 통합 법인을 설립하여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
• 한식세계화도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통합 법인을 설립해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민관이 효율적 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민간기업들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 한식당을 많이 개설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55).
* 오정택, SK경영 경제연구소 소장
(7) 전통교육기관과 한식 전문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 ‘손맛’을 강조하던 세대의 조리사들은 그들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현대화된 조리 법을 개발하거나 배우려 하지 않았는데, 만드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만드는 때에 따라 요리 맛이 달라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과제가 전문가 육성이다.
특히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식업체와 해외에 있는 한식당의 경우 상당수가 전문적인 한식 조리사 부족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고 있다. 전통 교육기관올 육성하여 조리사 교육과 해외진출올 확대해야 한다56).
*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8) 세계화 할 수 있는 메뉴 및 요리를 개발해야 한다.
•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맥도날드의 글로벌 보급형 메뉴인 빅맥 같은 메뉴의 개발이 필요하다. 테이크아웃메뉴나 조리가 간단한 간편식을 중심으로 개발해야 하며 조리장의 ‘비법’ 같은 것을 숨기려 들지 말고 상업화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55).
* 오정택, SK경영 경제연구소 소장
• 한식을 세계에 알리려면 예술의 경지에 오를 한국 요리를 새롭게 개발해 내놓는 게 필요하다. 동시에 대중적.실용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품위 있는 한식을 개발해야 한다. 음식을 내놓는 곳은 갤러리가 아닌 식당이기에 레스토랑 운영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57).
* 서대원, 광운대학교 동북아대학 석좌교수
(9)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한식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우선 세계화할 대표 메뉴의 범위를 정하는 작업부터 추진 해야 한다. 세계화가 가능하고 잠재력 있는 품목을 정해야 하는데, 해외시장에서 한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58).
* 최지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0)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일본의 경우 전통 일본 요리에 집착하는 사람이 적고, 퓨전에 저항감이 크지 않은 것은 장기적인 플랜과 오랜 적응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49).
* 유한태, 숙명여자 대학교 미대 교수
(11) 음식문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 음식의 기원, 역사, 과학, 문화 등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찾아내다 보면 이야깃거리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외국인들에게 준다면 얼마나 흥미롭고 품격을 느낄 수 있겠는가. 이런 정보가 다 음식문화 연구에서 나온다. 이것을 한식세계화의 도구로 사용하라는 것이다69).
* 이종미, 농심 음식문화원 원장
(12) 해외 한식당에 우리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 한식세계화는 반드시 농업인들의 소득과 연계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해외 한식당들이 우리 식재 료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외식산업과 식품가공산업의 성장은 식재료 시장의 확대로 이뤄지기에 식재료용 농산물의 공급자와 구매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유통이 필요하다60).
* 신인식, 농협대학 부총장
(13) 술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맛에 대한 연구와 현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 술은 기호품이므로 수백 가지 술 중에 어떤 술이 가장 폭넓게 수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하며 원료나 제조방법의 조정을 통한 현대화가 필요하다. 홍주가 한국의 명주에서 세계의 명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맛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홍주의 맛이 어떤 점에서 우수하고 명주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용원료나 술 제조법, 증류법, 숙성법에 대한 표준화된 품질 기준의 확립도 중요 하다61).
* 조재선, 한국전통주진흥협회장
(14) 한식의 건강 기능적 측면을 각인시키고 관련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 육류중심인 식단에 튀기는 조리법을 사용한 고 칼로리의 서양식에 비해 채소류, 해산물.어류 를 주로 사용하는 저 칼로리의 기능성 음식, 김치나 장류의 발효식품 등이 웰빙 트렌드, 슬로우 푸드에 부합하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그들에게 각인시키고 이를 적극 트렌드학하고 시장화 하여야 할 것이디62).
* 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