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성분데이터」는 우리가 먹고 있는 수많은 식품 속에 어떤 영양소가 얼마만큼 함유되어 있는 가를 알 수 있는 기본 자료로서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생활 과학화의 바이블 일뿐 만아니라 한식과 그 원료의 식품영양학적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영양적 가치 평가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식품성분데이터」의 주요 구성요소인 에너지,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들을 모아 제시한 것이「식품성분표」로서「식품영양가표」, 「시품분석표」로 지칭되기도 한다.
「식품성분표」는 국가식품수급계획의 수립, 국민영양조사, 질병의 식이 치료, 식생활지침 제시, 국가 영양정책 입안, 학교급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의 DB로 활용되고 있으며, 농업인 및 식품업체에서는 내수 및 수출 농식품의 성분함량 및 영양표시 자료,
우리 음식의 글로벌화를 위한 한식세계화 사업 지원, 최근에는 IT기술, 의약분야와 접목하여 국민 식생활.식품 관련 정보 제공 및 매체 개발, 국민 건강관리 프로그램개발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1) 한국의 식품성분표9)
가) 농촌진흥청 식품성분데이터 생산 현황
농촌진흥청의 식품성분표 데이터는 부존식품자원의 활용성 극대화와 식품성분표 작성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자 1980년에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 중의 하나이다.
원료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신품종, 농가 소득작목, 개발식품 등의 일반성분(수분,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소, 회분, 에너지) 외에 무기성분(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과 비타민류(A, B1, B2, C, 나이아신)를 분석하여 제시함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 및 우수성 구명에 기여해오고 있다.
1980년대에는 보리, 감자.고구마 등 주곡대체 식품 및 개발식품, 1990년대에는 채소류의 섭취 량이 많아지면서 외국 수입 채소류, 자생 산채류, 2000년대부터는 새로 육종되는 신품종과 지역특화작목 등이 주 분석대상 식품이 되었다.
최근에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외국 농산물의 유통으로 인한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과의 품질특성 구명, 국민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 식품에 대한 더 많은 영양성분 자료가 요구되고 있다.
나) 한국「국가표준식품성분표」발간 현황
우리나라「식품성분표」는 1970년 국제기구인 유니세프(UNICEF)에서 한국의 응용영양사업(AN P)을 지원하기 위하여 농촌진홍청과 공동으로 발간한 것이 처음으로, 현재「식품성분표」의 모태가 되었다.
이후 농촌진홍청에서 1981년 이후 5년마다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2,505종이 수록된 제7개정판을 발간하였다(그림 16).
초판(1970)에는 일반성분, 무기질, 비타민 만을 수록하였으나 제1개정판에는 아미노산 함랑을 추가 수록하였고, 제2개정판부터 지방산, 콜레스테롤, 비타민 B6, B12 등을 수록하였으며, 제4개정판에는 비타민 E를, 제5개정판에는 비타민 D, 식이섬유, 미량성분 등을 추가 수록하는 등 점차 영양성분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다.
특히 제6개정판과 7개정판에서는 제1편과 2편을 분리 발간하여 이용상의 편이성을 도모하였고 DB프로그램을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표 21).
「식품성분표」는 식생활환경의 변화에 적합하도록 새로운 식품이나 새로운 영양성분들을 분석.보완하여 국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작성.발간되어야 하며, 우리 음식의 기능성 구명을 통한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서 한식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 식품성분데이터 활동 한국대표기관 지정 및 식품성분표 관련 법령 제정
세계무역기구(WTO)의 발족과 더불어 FTA 등 세계무역시장의 개방화에 따른 국가간의 협력을 추구하기 위하여 FAO에서는 국제 식품영양성분데이터시스템(INFOODS:The International Network of Food Data System) 산하에 EUROFOODS(1984),
LATINFOODS(1984), NEASIAFOODS(1995) 등 11개의 각 지역 기구를 설립하고 각 국의 해당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을 Contact Institute/Point로 지정하여 활성화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농촌진흥청이 2002년 9월 NEASIAFOODS(Northeast Asia Food Data System, 극동아시아지역센터)로 부터 한국의 대표기관으로 지정받아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생산에서 소비까지 농식품 산업 전반에 관한 업무를 총괄 함에 따라 식품산업 활성화와 녹색 식문화 정착을 위하여 식품산업진흥법(제19조)에 식품성분표 발간을 명시하여 대내적으로도 명실상부한 관련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