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한나라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으며 그 나라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식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국가 브랜드 제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웰빙, 로하스 등 식품소비 트렌드에 부응하여 건강식, 자연식으로서의 한식의 특성이 부각되면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고, 외국의 언론에서도 한식의 우수성을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음식 및 식품산업이 주요 미래 전략사업으로 대두되면서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하여 국가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식세계화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나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정작 우리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즐기는 한식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면서 한식의 세계화만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식세계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서는 먼저 한식 자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통합적 접근과 산학관연의 공통 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신성장 동력, 한식세계화」의 발간은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이 책자에는 한식의 종류, 특성 등 한식 자체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학계, 산업, 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제안하고 있는 한식세계화를 위한 제언, 우리나라 정부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 그리고 광의 에서 한식세계화를 위한 기초기반 연구와 지역과의 연계사업을 추진해 온 농촌진홍청의 사업들이 일목요연하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자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한식세계화의 방힝을 잡아가는데 아주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30여 년 전부터 응용영양 및 식생활개선 사업을 비롯하여 한식세계화의 기초가 되는 식품영양학적 특성 규명, ‘식품성분표 발간’, 한식의 레시피 개발 및 표준화, 전국 향토음식의 조사.발굴 및 정보제공,
전통주 기술개발 등 한식 재료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한식세계화의 현장적용을 위한 지도 및 교육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이번에 「21세기 신성장 동력, 한식세계화」책자를 발간하게 됨을 진 심으로 축하하며 관계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이 한식세계화 관련 국내 외 연계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기반을 더욱 확대해 한식세계화를 위한 연구개발의 기지로서 더욱 더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는 바이다.
* 한식세계화추진단 단장 연세대학교 양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