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질문에 대하여 라운드 1에 참가한 전문가 패널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우리나라 음식의 고유한 향신료 사용으로 인한 특징으로 인하여 서구인들이 접하기에 쉽지 않은 음식이라는 점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이를 크게 나누어 보면 첫째, 매운 향신료 사용이나 발효음식으로 인하여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많이 접근하고 있으며 둘째, 서양음식과 우리나라 음식을 비교하여 차이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셋째, 한국음식 자체에 대하여 낯설어 접하기 쉽지 않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단백질 비율이 낮고 1인분 칼로리가 다소 적다라는 의견도 도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8 : 2 비(김재수, 2005)인데 비해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서구인들의 식물성과 동물성 식품의 비율 4 : 6 정도로 한국의 그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서구인을 위한 한국요리는 비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음식은 주식과 부식으로 구분되며, 매운 음식이 많고, 탄수화물 비율이 단백질에 비해 높고 탄수화물 중에도 찰진 음식이 많으며 자연적으로 동물성 식품에서 섭취하는 단백질보다 곡물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주식인 많은 양의 탄수화물 즉 쌀밥을 섭취하기 위하여 부식은 식욕을 증진 시킬 수 있는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 어장유, 김치 등 짜고, 감칠맛이 농축된 식품을 이용하여 채소 등 여려 식품들을 조리하므로 조리 후에도 식재료자체의 맛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는 서양 요리법에 비해 쉽게 접하기가 어렵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한국도 쌀밥의 소비가 줄어 짜고 매운 반찬들은 영양상에 큰 문제점을 제기한다. 한국 음식은 국이나 다른 반찬이 밥을 위해 존재한다. 자연히 탄수화물이 주식이 되다보니 단백질(육류 및 어류)은 부식으로 섭취량이 적고 칼로리도 양식에 비해 적은편이나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밥 없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한국 요리를 개발해야 서구인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에 대한 특성보다도 우선 우리나라 음식이 서양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 한국 음식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이라는 점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구미지역에서 동아시아 음식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중국 음식과 일본 음식, 그리고 동남아에서는 타이 음식이 널리 알려진 것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음식은 크게 알려지지 않음으로 인하여 이러한 의견이 다수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드라마 ‘대장금’을 비롯한 여러 드라마로 인한 한류 열풍은 동아시아 지역에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구미지역에는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음식 홍보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식, 건강식이라는 컨셉으로 각국에 소재해 있는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원이나 대사관을 통한 한국 음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지의 음식전문지나 음식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며 판촉 및 전시 행사와 등을 통하여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에 앞서 우선 한국 음식의 조리방법과 단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표준화해야 하고, 한식 제조법의 과학화 및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계화도 필수적이며 현지에서 서구인의 기호도가 높은 식재료를 이용하여 메뉴를 현지의 식문화에 맞춰 차별적인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인테리어나 서비스까지 현지화하여 한식의 맛, 멋 등을 현지인의 기호에 알맞게 변형하여 우선 먹기에 편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