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의 능력에 대한 연구는 우선적으로 그 분야의 기능과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지식과 기술에 대하여 해당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조사하는 것부터 행해져야 한다(Thach & Murphy, 1995).
또한 연구 주제와 관련 된 분야의 전문가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누가 전문가인지를 결정 하는 것이다(Judd, 1972). 전문가 집단으로서 패널의 선정은 참여자의 대표성, 적절성, 전문적 지식능력, 참여의 성실성, 참가자의 수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윤미숙, 2003).
본 연구에서 전문가 집단은 크게 두 집단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집단은 서구인 전문가 집단으로서 유럽 및 북미지역 출신으로 근무연수 15년 이상의 조리 전문가 및 한국에서의 거주한 년 수가 최소 2년 이상인 자로 한정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우리의 식문화를 체험한 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인 전문가 집단은 국내 특급체인호텔에서 총주방장, 식음료전문가 또는 국내 특급호텔에서 양식당 주방책임자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 및 그와 동등한 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한정하도록 한다.
두 번째 집단 역시 한국인 조리 전문가 집단으로서 근무연수 1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자로, 국내 특급호텔에서 한국인 총주방장 혹은 국내 특급호텔에서 양식당 주방책임자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 및 그와 동등한 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한정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총주방장 급 경력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식문화가 유럽 및 북미지역에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며, 이와 동시에 총주방장으로서 단순히 음식의 맛뿐 만이 아니라 음식에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전문가적인 견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본 연구에서 두 가지 집단으로 나눈 것은 각각의 두 집단의 전문가적 지식 및 견해가 완전하게 일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본 연구에 첫 번째 집단인 서구인 전문가 집단의 경우 두 번째 집단인 한국인 전문가 집단과 비교 해 볼 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음식에 관한 지식은 적을 수 있으나 이와는 반대로 유럽 및 북미지역의 일반인들의 식문화 및 특성을 상대적으로 한국인 전문가집단보다 상세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특성을 감안해 볼 때, 본 연구에서 두 집단의 우리나라 음식의 세계화 방안에 대한 합일을 유도해낼 경우 그 방안은 실제로 국내 및 외국에서도 시행가능한 방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서구인 전문가 집단 15명, 한국인 전문가 집단을 15명으로 구성하여 첫 번째 설문지를 배포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