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문화의 특징에 대한 라운드 2 분석

(1) 전문가 패널 의견 분석(종합)

라운드 1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8가지 의견이 대체적으로 중복되는 의견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라운드 2에서 사용할 설문지에는 제시된 의견을 전부 구조화된 문항으로 만들어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전문가 패널들은 우선 우리나라 식문화와 서양식문화의 차이가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으며 (9.27점), 특히 밥과 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이 공동으로 먹는 식문화가 서구인들에게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우리나라 식문화의 고유한 특징으로서 찌개류나 탕류를 제외한 반찬류도 1인분씩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한 상에 한 그릇씩 제공되어 같이 먹는 식습관이 서구인들에게는 매우 낯선 식문화라 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코스 음식에 익숙한 서구인들에게 한 상 가득히 차려지는 식문화 역시 낯선 문화라는 것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나타 내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점수가 낮은 항목에 대해서는 변동계수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국 음식은 1인분씩 포션하여 제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는 항목에 대해서는 변동계수가 50%를 상회하고 있어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식문화에 대한 대부 분의 항목이 변동계수가 다른 부분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어 라운드 3에서 의견합일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2) 서구인 전문가와 한국인 전문가 패널 비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교적 변동계수가 30%가 넘는 항목이 대부분인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특히 한국인 전문가 패널사이에서 “한국 음식은 1인분 씩 포션하여 제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는 항목에 대하여 의견합일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식사시간이 짧다는 의견에도 의견 합일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항목에 대해서는 라운드 3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서구인 전문가 패널에서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하여 한국 음식을 먹기 어렵다는 응답에 다소 견해가 일치 되지 않고, 1인분씩 포션화하여 제공하는 것, 한국 음식 서비스가 서양음식 서비스보다 복잡하다는 항목 역시 변동계수가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응답은 한국에 오래 근무한 서구인 전문가 패널과 5년 이하 근무한 패널사이의 응답이 나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의견 차이에 대하여 통계적 방법을 이용하여 검증하였는데, 검증결과 는 <표 4-14>과 같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인 전문가 패널과 서구인 전문가 패널의 의견이 차이가 보이는 항목은 “한국 음식은 1인분씩 포션하여 제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와 “고객에게 제공되는 한국음식 서비스는 서양의 음식 서비스 보다 훨씬 복잡하다.”로 각각 유의수준 0.01과 0.1 수준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음식을 1인분씩 제공하기가 난해한가에 대한 항목에 대하여 한국인 전문가 집단은 그렇지 않다고 견해를 밝히는 반면에 서구인 전문가 집단에서는 다소 난해한 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차이에 대해서도 한국인 전문가 집단은 서양식보다 오히려 한식의 서비스 제공이 더 어렵다고 견해를 밝힌 반면, 서구인 전문가 집단에서는 서양 음식의 서비스 제공이 더 어렵다고 밝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