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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 밥/죽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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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김치볶음밥

영어로 프라이드 라이스라고 불리는 볶음밥은 볶을 때 필요한 열매개체인 유지류와 조리 도구인 프라이팬이 대중화 되고 난 뒤 일반화된 음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일제강점기인 기록을 통해 1930년대 경에는 프라이팬이 국내에 도입 되고, 각종 프라이 요리가 소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아직 대중화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볶음밥의 원조는 중국식 볶음밥과 일본에서 유입된 오믈렛라이스의 유행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도입된 볶음밥 조리법의 바탕에 우리나라 대표 음식이자, 시어진 김치를 재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식어버린 밥과 신 김치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훌륭한 메뉴일 뿐만 아니라, 다른 볶음밥과 달리 김치가 들어가면서 느끼한 맛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 중 하나이다.

1990년대 초반 볶음밥의 대중적 선풍을 일으켰던 것 중 하나는 ‘철판볶음밥’ 집이었다. 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취향에 따라 2가지 정도 고르면 즉석에서 조리사가 넓 다란 철판에서 고슬고슬하게 볶은 뒤 입맛 돋우는 라이스 소스를 끼얹어 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퓨전 식 철판볶음밥에서도 손님들의 대다수가 볶음밥의 느끼함을 없앨 수 있는 김치를 반드시 속 재료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볶음밥 재료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는 차원에서 이후에는 모든 볶음밥에 김치는 기본으로 들어가도록 한 집들이 많았다.

김치볶음밥 맛있는 한식이야기

즉, 김치볶음밥이 기본 베이스가 된 위에 고기나 채소 또는 해물 등 중에서 추가 재료를 선택해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이 볶음밥 종류 중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요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김치볶음밥이다. 물론 라면과 계란후라이는 제외해야 한다. 라면과 계란 후라이는 적어도 두 가지 재료 이상을 사용하여 하나의 요리를 “만드는 것” 즉 ‘조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별다른 요리 경험이나 지식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음식이 김치볶음밥이라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게다가 김치볶음밥은 만들기도 쉽거니와 만드는 노력에 비해 맛이 미안할 정도로 훌륭하다. 그 이유는, 김치볶음밥의 맛은 요리사의 솜씨가 좌우한다기보다 주재료인 김치에 있기 때문이다.

김치를 잘게 썰어서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밥과 함께 볶기만 하면 된다. 이미 양념이 된 김치를 재료로 하기 때문에 다른 양념을 첨가할 필요가 없고 식재료를 손질하거나 따로 조리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더구나 김치볶음밥은 이미 지은 밥을 사용하기 때문에 밥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물론 볶음밥 위에 계란후라이를 얹는다거나 마늘 고추장 등을 넣어 맛을 조절하기도 하고 양파, 햄 등 다른 재료를 잘게 썰어 함께 볶기도 한다. 하지만 김치볶음밥의 기본 맛은 김치와 밥이며 다른 아무 재료나 양념 없이 요리가 성립된다.

김치볶음밥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반찬이 전혀 필요 없다는 사실에 있다. 이는 한국인의 최소한의 한 끼 식사가 밥과 김치만 가지고도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별다른 식재료가 없을 때, 상차림이 번거로울 때, 특별히 구미가 당기는 음식이 생각나지 않을 때, 특히 찬밥은 있는데 딱히 처리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 김치볶음밥을 하게 된다.

밥과 김치만 놓고 먹는 초라한 식탁에 비해 김치볶음밥은 똑같은 재료의, 그러나 맛도 외형도 그럴듯한 단품요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김치볶음밥을 모든 한국인이 사랑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렇게 가정에서 손 쉽게 만들 수 있고 다른 반찬이 필요없는 김치 볶음 밥은 이제 한국 대표요리가 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즐겨하는 요리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예전의 가정에서 간단히 먹던 김치 볶음밥은 새로운 재료와 상상력으로 새로운 한식당 메뉴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여기서 김치 볶음밥의 유래를 한 번 살펴보자. 한국인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또 좋아하는 이 김치볶음밥은 옛 문헌에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그 유래는 무척 짧다고 할 수 있다.

김치볶음밥 맛있는 한식이야기
▲ 철판 김치볶음밥

밥과 김치, 즉 식재료는 오래 전부터 먹어 왔지만 조리도구인 프라이팬을 사용한 요리법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치만 잘게 썰어서 밥과 함께 후라이판에 볶으면 되는 간단한 음식인데, 이 김치볶음밥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김치와 밥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치와 밥만 있다고 해서 김치볶음밥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밥을 볶기 위한 후라이 판과 화력조절이 자유로운 가스 렌지, 볶기 위한 기름이다. 즉, 프라이팬이 없던 시대에는 볶음밥을 만들 수가 없었다.

밥을 프라이 판에 기름과 함께 볶는 요리는 일제강점기 때 서양 또는 중국 요리가 소개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이라는 책에 보면 ‘푸라이라이스 보금밥’이라는 요리를 만든 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는데 서양요리로 분류되어 있다.

김치볶음밥은 볶음밥이라는 새로운 메뉴와 조리 방법이 서양요리로든 중국요리로든 소개된 후, 그리고 중국집 볶음밥에 익숙해 진 후, 각 가정에서 김치를 재료로 하여 만들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시기는 물론 각 가정에서도 프라이팬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볶을 수 있게 된 후일 것이다. 또는 어느 음식점에서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김치볶음밥을 내놓았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볶음밥이란 중국집에만 있는 메뉴였다는 사람들의 기억으로 보아 가정식에서 출발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발생지역은 서울이었을 것이다. 프라이팬의 보급이나 중국집이라는 외식문화의 시작 등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김치볶음밥! [백종원의 요리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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