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내 미생물과 연관된 질병
1) 비만 및 당뇨
2005년 한 논문에서 최초로 비만이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하였다.19) 주요 결과는 정상인 일반 쥐에 비해 비만을 유도한 쥐의 장내 미생물에서 ‘퍼미큐티스문’이 많고 ‘박테로이데테스문’이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와 정상인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또한 장내 미생물의 차이를 발견하였다.
당뇨 환자에서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클로스트리디아’, ‘퍼미큐티스’의 비율이 줄고 ‘박테로이데테스문’과 ‘베타프로테오박테리아’의 비율이 증가함을 보였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비만과 당뇨에 있어서 원인인지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19) 출처 : Proc. Natl. Acad. Sci. USA (2005) 102: 11070–11075
2) 염증성 장질환 및 기타
장내 미생물과 인체의 면역반응 사이에는 균형이 형성되어 있고, 우리는 이 면역반응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 균형이 파괴되면서 장내 미생물 조성의 변화가 초래되고, 만성 염증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장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세균의 다양성이 감소하였다.20) 장내 미생물이 뇌질환과 연관이 깊다는 것 또한 새롭게 밝혀졌다. 대사성 질환이나 장 관련 질환 뿐만 아니라 자폐증,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도 장내 미생물과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20) 출처 : ISME J (2008) 2: 1183–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