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포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미생물을 몸에 지니고 살아 간다. 이 미생물들은 피부, 구강, 생식기, 장 등 인체 내의 여러 기관에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대장에는 신체 중 가장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장내 미생물(Gut microbiota)’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장내 미생물의 존재에 대해서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최근 건강 및 질병에 이들이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내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역할 또한 매우 다양하다.
역할에 따라 인체에 유익한 역할을 주는 유익균(비피도박테리움,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커스, 엔테로코커스 등), 나쁜 작용을 하는 유해균(캠필로박터,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등),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그 역할이 다른 중립균(박테로이데스, 유박테리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장내미생물의 종류는 다르지만, 어느 한 종류의 박테리아만 서식하지는 않는다. 유해균, 유익균, 중립균 세가지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유해균이 평상시보다 늘어나게 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유익균이 증가하면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준다. 유해균은 알콜의 섭취, 노화, 약물섭취, 건강하지 못한 식사의 섭취 등에 의해 증가할 수 있다.
그림 7. 장내 박테리아의 균형과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