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 대사증후군

2012년 7월 6일 보건복지부에서는 제1차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확정하여 발표하였다11).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현황을 2010 국민 건강통계를 인용하며 영양과잉 및 영양섭취 부족,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율 증가, 건강 식생활 실천 저조로 요약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다룬 것이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이다. 지적된 영양 문제들을 살펴보자.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이 전체의 10% 가량 되는 한편, 에너지와 지방을 과잉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표 1-1.

* 자료 : 2010 국민건강통계

1 영양섭취부족자 분율: 에너지 섭취 수준이 필요추정량(또는 영양권장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평균필요량(또는 영양권장량의 75%) 미만인 분율 에너지/지방과잉섭취자 분율: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추정량(또는 영양권장량)의 125% 이상이면서 지방 섭취량이 적정 에너지 섭취비율을 초과한 분율

2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

또한 나트륨 과잉섭취, 칼슘·비타민의 섭취부족 등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 문제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충분 섭취량(1,500mg)의 3배( 1’0년 341.9 %) 를 초과하였고, 칼슘(성인 하루 권장량 : 700~1,000mg) 섭취부족인구는 65%를 초과하였으며, 단백질·인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의 섭취부족인구가 25%를 넘어섰다 표 1-2.

* 자료 : 2010 국민건강통계

1 영양섭취기준 미만 섭취자 판정기준: 에너지, 필요추정량(또는 권장량)의 75%; 지방, 지방에너지적정비율의 하한선; 그 외 영양소, 평균필요량(또는 권장량의 75%)

2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

3 ‘-’ : 2005년 이전에는 지방에 대한 에너지적정비율이 설정되지 않음

다시 말하면 영양 부족의 문제와 과잉 섭취의 문제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한국인은 대체로 동물성 식품보다 식물성 식품을 위주로 섭취 하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육류, 음료류, 주류, 우유류의 섭취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이러한 변화는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각 식품군별 섭취량은 곡류(312.9g)와 채소류(301.7g)가 가장 높았고, 과일류(181.5g) 섭취량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동물성 식품 중에서는 우유류 섭취량이 가장 높아 115.2g이었으며, 육류(102.1g), 어패류(56.9g)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성별로 비교하면 총 식품섭취량은 남자가 더 높았으나 감자·전분류, 과일류, 우유류는 여자의 섭취량이 더 높았다. 주류 섭취량의 경우 남자는 229.3g으로 여자(50.3g)의 4.6배 수준이며, 남자의 음료류 섭취량은 여자의 1.4배, 육류 섭취량은 1.7배 수준이었다.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식품군별 섭취량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과일류, 어패류, 우유류 등의 섭취량이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식품별 평균 섭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은 백미였으며(1일 평균 섭취량 181.0g), 우유, 배추김치가 2, 3위였다.

다소비 식품 순위는 조사 연도와 상관없이 대체로 유사했으나 막걸리와 과일음료는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남자의 경우, 맥주, 소주, 막걸리 섭취량이 높아 10위 안에 들었으나, 여자는 맥주가 6위, 소주는 30위 밖의 순위였다.

반면, 여자는 남자보다 다양한 종류의 과일류를 더 많이 섭취하였으며, 떡(여자 14위), 고구마 (여자 23위)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남자의 라면 섭취량은 1일 평균 18.0g으로(23위), 주당 약 1개의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1-3.

* 자료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0 국가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1차년도(2010). 2011.

1 다소비식품: 중량을 기준으로 1일 평균 섭취량이 높은 식품

식행태 관련 현황을 보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5년 이후 2010년까지 평균 약 21%의 수준으로 감소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및 20대의 아침 결식률이 29.3~41%로 매우 높다 그림 1-7.

* 자료 : 2010 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외식’은 학교 및 산업체 급식, 교회·사찰 등의 종교시설에서 제공한 음식, 구입한 도시락, 배달 또는 포장 음식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서, 외식섭취빈도는 ‘주 5~6회’로 응답한 경우가 26.6%로 가장 많았으며 ‘하루 1회’는 16.0%, ‘하루 2회 이상’은 9.2%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하루 2회 이상’ 외식자 분율은 19~29세에서 가장 높았던 반면, 65세이상의 39.3%는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25.3% 수준으로, 여자보다 남자에서 높고, 12~29세에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높았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식품 수급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가계 식품비 중 외식비가 2011년 4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자료인 가계동향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계속 45% 안팎을 보이고 있었다12) 그림 1-8.

* 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 수급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 제36호. 2012년 1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