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선구이 상차림
생선에 소금을 뿌려 구운 음식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특히 발달한 요리이다. 예부터 부잣집 반상차림엔 영광굴비가 서민의 초라한 밥상에도 꽁치구이 한 토막이 오를 정도로 생선구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이다.
최근에도 생선이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 덕분에 생선 고유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구이에 주로 사용되는 생선으로는 고등어, 삼치, 꽁치 등의 등푸른 생선과 갈치, 가자미, 임연수, 조기 등의 흰 살 생선이 있다.
♣ 상차림 메뉴 구성
생선을 구울 때 생선 자체에 소금 간을 하기 때문에 짠맛이 강한 반찬류는 좋지 않다. 담백하게 조리한 부드러운 가지나물이나 호박나물로 메뉴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하거나 매운맛을 가진 채소류로 나물을 만들어 제공하면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 상차림 식기 구성
생선구이는 자체가 볼륨감이 있는 요리라서 공간 활용도가 좋은 큰 사각접시에 올리며, 찬기 역시 사각 찬기를 사용해 정돈된 느낌을 준다. 흰색 사기 밥그릇은 사각의 찬기와 잘 조화를 이룬다.
♣ 상차림과 어울리는 반찬
가지나물 대신 봄에는 냉이, 달래, 취나물, 돌나물을 이용한 생채나 숙채가 좋다. 여름에는 호박이나 오이나물, 가을에는 버섯나물, 겨울에는 무, 배추, 시금치나물로 대체할 수 있다. 김치는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를 올려도 되며, 된장찌개를 곁들여 풍미를 돋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