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치국수 상차림
소면에 뜨겁고 맑은 육수를 부어 호박, 잘게 썬 김치, 김 등을 얹은 것으로, 결혼식과 같이 경사스러운날에 즐겨 먹는 음식이다. 오늘날에는 흔하고 값싼 음식이 되었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혼례 때나 먹을 수 있는 호사스러운 음식이었다.
실제 송나라 사신이 기록한『고려도경』잡속(雜俗) 편에는“밀가루 값이 비싸 성례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 서민층은 혼례라도 해야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맛볼 수 있을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
♣ 상차림 메뉴 구성
잔치국수의 주재료인 밀가루에는 라이신이나 트레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부족하여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전유어나 편육을 함께 먹으면 영양 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상차림 식기 구성
식기는 국물이 많은 잔치국수 특성상 볼이 깊고 넓은 흰색 사기그릇을 사용한다. 나머지 반찬은 소박한 국수 요리에 다채로운 분위기를 주기 위해 긴 사각 그릇에 반찬을 일렬로 늘어놓아 마치 잔치 음식처럼 풍성해 보이도록 구성한다.
♣ 상차림과 어울리는 반찬
무생채 대신에 도토리묵무침이나 배추겉절이로 대체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