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잣즙무침

♣ 전 세계가 즐기는 새우의 담백함, 대하잣즙무침

예부터 궁중 요리에서 고급 식재료로 사용했던 새우를 재료로 하여 만든 대하잣즙무침은 양기를 왕성하게 하고 신장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찐 새우를 잣즙에 무쳐 고소한 맛 또한 일품이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미각을 잃은 장금이 한 상궁의 가르침을 받아 만든 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대하는 가을이 제철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데, 특히 비타민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과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키토산성분이 들어 있어 궁중요리에 자주 등장 하는 식재료이다.

♣ 재료 및 분량

대하 32마리, 오이 2개, 배 1개, 무 200g, 미나리 잎 80g

[잣즙] 잣 120g, 물 12큰술, 소금 적당량, 흰 후추 적당량, 참기름 적당량

♣ 만드는 법

❶ 새우는 내장을 제거한 후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

❷ 새우가 익으면 머리를 떼고 껍질을 벗겨 모양을 살려 2등분한 뒤 한입 크기로 썬다.

❸ 오이, 배, 무는 1×5×0.2cm 크기로 썬다.

❹ 잣은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기름지지 않게 곱게 다진다.

❺ 잣가루에 물, 소금, 후추, 참기름을 섞어 잣즙을 만든다.

❻ 새우, 오이, 배, 무, 미나리 잎에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 골고루 섞은 뒤 잣즙을 넣어 무친다.

♣ 영양정보

♣ 조리 팁 & 참고

새우는 영양도 풍부하지만그 독특한 맛으로 전 세계에서 널리 애용되는 고급 식품이다. 대하는 고급 요리에서부터 포장마차의 소금구이에 이르기까지 그 요리 방법이 실로 다양하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하 요리는 소금구이와 찜인데,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가득 담고 대하를 올려 굽는 소금구이가 그 대표 격이다.

살아 있는 대하를 껍질만 벗겨 그냥 먹는 대하회는 구이나 찜에 비해 오히려 더 고급 요리에 속한다. 이 밖에 매운탕의 맛을 내거나 국물을 내는 데 이용하기도 하며, 별식으로 새우튀김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여 튀김 요리의 으뜸으로 꼽힌다.

다양한 대하 조리법 중에 구이는 새우가 불에 구워지면서 영양분이 수분을 통해 달아나지만, 찜은 온전하게 영양분을 보존할 수 있다. 쪄낸 대하를 다져 잘게 부순 잣가루에 버무린다는 것은 대하찜이 일상적 서민 음식에서 상등품 고급 요리로 승격됨을 의미한다.

잣은 고소하고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다. 잣은 값이 비싸고 구하기 힘든 열매여서 잣죽은 환자나 노인을 위한 보양식이나 손님을 위한 아침 접대 등 특별한 경우에나 제공된 음식이기도 하다.

정월 대보름 전날 잣을 실에 꿰어 불을 붙이는 풍습이 있는데 열두 달 내내 잣불 처럼 신수 대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였다. 잣은 한국산이 특히 유명하여 한국 잣을 해송자라고도 부른다. 옛 의학서적에는 “잣을 100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300일을 먹으면 하루에 500리를 걸을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잣의 불포화지방산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면서 몸의 힘을 복돋우는 역할을 한다. 당뇨 등 성인병에도 좋다. 무엇보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뇌세포 구성 성분인 필수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담백한 고단백의 대하와 고소한 식물성 지방이 만난 대하잣즙무침은 그 식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수라상을 장식할 만한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