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삭 튀겨 낸 깻잎의 향긋함, 깻잎부각
부각은 채소나 해초 등의 식물성 식품을 손질하여 찹쌀풀이나 밀가루를 묻혀서 말려 두었다가 기름에 튀긴 것으로 술안주나 마른반찬으로 이용된다.
❶ 깻잎은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❷ 냄비에 찹쌀가루, 소금, 물을 넣고 풀을 쑤어 식힌다.
❸ 식힌 풀에 치자 물과 자색 고구마 가루를 넣어 색을 낸다.
❹ 깻잎 앞면에 물들인 찹쌀풀을 꼼꼼히 바르고 가운데에 흑임자를 뿌린다.
❺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바싹 말린다.
❻ 기름 온도 170~180℃에서 풀 바른 면이 먼저 들어가게 하여 앞뒷면을 고루 튀긴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3,925 | 9 | 85 | 401 | 675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392 | 1 | 9 | 40 | 68 |
♣ 조리 팁 & 참고
『삼국사기』를 보면 신문왕 3년에 왕이 왕비를 맞이할 때 폐백 품목으로 여러 가지 식품과 기름 등이 봉해졌다는 기록이 있으니 튀김이나 부각은 이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부각의 재료로는 참죽잎, 고추, 깻잎, 감자, 김, 들깨송이, 돌김, 다시마, 동백 잎, 국화 잎, 우엉 잎 등이 이용된다. 즉 깻잎부각은 깻잎에 찹쌀가루를 발라 햇볕에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것이다.
부각은 가을철에 볕이 좋을 때 한 가지씩 풀을 발라서 만드는데, 하지에서 추분까지는 눅눅해지기 때문에 이때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부각을 만들 때에는 너무 말리면 쉽게 갈라져 버리기 때문에 약간 둥글게 오그라드는 정도가 알맞다.
말린 것은 먹을 때 바로 튀겨서 따뜻할 때 가위로 썰어 담으면 부서지지 않고 바삭하며 고소하다. 우리가 먹는 깻잎은 들깻잎으로 칼슘 및 철분과 같은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A, B1, B2, C, 나이아신 등이 풍부하여 영양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깻잎부각의 깻잎은 장아찌나 쌈으로 많이 애용되는데, 이는 깻잎 특유의 방향성 정유 성분에 의해 독특한 향취를 내기 때문이다. 특히 깻잎의 퍼릴알데히드와 리모넨 등의 향기는 생선과 육류의 비릿한 냄새나 느끼한 맛을 없애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성분들은 돼지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비린내와 느끼함을 없애고 그 독특한 향이 입맛을 돋우어 신선 잎채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몸에 약이 되는 약초 잎으로 분류된다.
부각 중에서도 특히 향기로운 깻잎부각은 독특한 우리의 전통 음식이다. 부드러운 찹쌀가루를 입혀 기다림의 과정을 거쳐 말려서 튀긴 깻잎부각의 향취가 계속 사랑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