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색, 아름다운 맛, 어선
한국 음식에는 오이선, 호박선, 가지선 등 반찬 ‘선(饍)’자를 붙인 음식들이 있어 맛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어선도 마찬가지로 생선살에 쇠고기와 채소 볶은것을 싸서 찐 고급 음식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음식이다.
❶ 동태살은 0.3cm 두께로 포를 떠 생강즙과 청주, 소금 1작은술, 흰 후추 약간으로 밑간한다.
❷ 표고는 미지근한 물에 불린 뒤 포를 떠 가늘게 채 썬다. 소금, 참기름에 양념한 뒤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볶는다.
❸ 오이는 돌려 깎아 5cm 길이로 가늘게 채 썬 뒤 소금에 절인다. 오이가 절여지면 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짠 뒤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재빨리 볶는다.
❹ 당근은 5cm 길이로 가늘게 채 썬 뒤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재빨리 볶는다.
❺ 달걀은 황백을 나눠 지단을 부쳐 5cm 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
❻ 김발 위에 젖은 소창을 깔고 밑간해 둔 동태포를 가지런히 깐다. 감자전분을 적당히 뿌린 뒤 준비해 둔 오이, 당근, 표고, 황지단, 백지단을 가지런히 올린다. 김발을 이용해 돌돌 만다.
❼ 김을 올린 찜통에 넣어 약한 불에서 8~10분간 찐다.
❽ 한입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는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972 | 76 | 111 | 24 | 1,955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43 | 19 | 28 | 6 | 489 |
♣ 조리 팁 & 참고
민어나 대구 같은 흰 생선살에 쇠고기, 채소, 달걀지단, 표고, 석이버섯 등을 넣고 말아서 찐 다음 겨자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담백하면서도 맛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 오색의 조화를 중시하여 생선살의 흰색, 오이의 청색, 지단의 황색, 당근의 적색, 석이버섯의 까만색의 어울림이 볼 때마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음식이다.
재료의 영양가를 살펴보면 생선과 쇠고기의 단백질 그리고 오이와 당근 등 여러 가지 채소와 버섯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면서도 고열량에 대한 걱정이 없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보통 생선 요리라 하면 매운탕이나 조림, 구이만을 떠올리는데 생선을 이용한 품격 있는 요리가 바로 이 어선이다. 그래서인지 과거 궁중의 중요한 연회 음식이었으며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음식 경연대회에 등장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폐백 음식에도 어선을 준비하였다. 요즘 들어 한식이 맵고 짠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어선을 보면 원래 전통 한식이 자연 재료의 맛을 강조하는 담백한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