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층마다 아름다운 무지갯빛, 무지개떡
무지개떡은 멥쌀가루에 여러가지 자연 재료로 색을 들여 찌는 백설기의 일종으로, 색편 또는 오색편이라고도 한다. 쌀가루를 나누어 갖가지로 색을 들이고 체에 가루를 내린 후 설탕을 넣고 섞어서 시루에 찐 것이 무지개떡 이고, 멥쌀가루를 색깔 없이 하얗게 한 무리로 찐 것은 백설기이다. 백설기보다 화려하여 잔칫상에 많이 쓰이는 떡이다.
❶ 멥쌀은 깨끗하게 씻어 5시간 정도 불린 다음 체에 건져 물기를 빼고 소금간하여 분쇄기에 간다.
❷ 위 1번의 멥쌀가루에 분량의 물을 넣고 손으로 잘 비빈 후 고루 섞는다.
❸ 위 2번의 멥쌀가루에 설탕을 섞고 5등분한 뒤 각각 고구마 가루, 딸기 가루, 쑥 가루, 단호박 가루와 잘 섞어 체에 친다. 나머지 쌀가루도 체에 쳐서 흰색으로 사용한다.
❹ 찜기에 젖은 베보자기를 깔고 위 3번의 색을 낸 멥쌀가루를 한 가지씩 차례대로 쏟아 1cm나 그보다 조금 두꺼운 정도의 두께로 켜켜이 편편하게 안친다. 김이 오른 찜통에 올려 20분 정도 찐다.
❺ 위 4번의 떡을 꼬치로 찔러 보아 흰 쌀가루가 묻어나지 않으면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인 뒤 쏟아 베보자기를 벗긴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3,410 | 57 | 847 | 1 | 3,394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27 | 4 | 56 | 0 | 226 |
♣ 조리 팁 & 참고
색이 다른 쌀가루를 켜로 쌓고 찌지만 고물을 두지 않으므로 찌는 떡 중 무리떡에 속하며, 무지개처럼 색색이 고와서 무지개떡이라 부른다.
색을 들일 때는 전통적으로 천연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하얀 쌀가루에 색이 배면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곱게 조화를 이룬다. 색을 내는 천연 재료로는 치자물, 석이버섯 가루, 쑥 가루, 백년초 가루 등이 쓰인다.
무지개떡의 색은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변형이 가능하여 계절이나 형편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내는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시중에서 쉽게 여러 재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녹차 가루나 계핏가루 등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한국 음식에 사용되는 색은 오방색이라 하여 흑, 백, 적, 녹, 황색을 기본으로 한다. ‘오색찬란하게 살아라, 마음껏 꿈을 펼쳐라’라는 의미로 생일상에 놓았던 무지개떡이 요즘에는 백설기와 함께 돌상에도 오른다.
소원 성취의 의미 또는 오색경단처럼 오행, 오덕, 오미의 뜻과 덕을 겸비한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꿈이 담긴 떡인 것이다. 그러나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이무지개떡은 외양이 환상적으로 아름답고 품격이 있기 때문에 떡을 좋아하는 어르신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용으로도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