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색의 고명 아래 쫄깃한 조갯살, 대합찜
대합찜은 끓는 물에 데친 대합살을 곱게 썰어 쇠고기와 두부, 채소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대합 껍질에 담아 찐 음식이다.
대합 4개, 조갯살 40g, 다진 쇠고기 30g, 두부 50g, 달걀 3개, 풋고추 2개, 홍고추 2개, 석이버섯 30g, 밀가루 3큰술, 소금 적당량, 식용유 적당량
[양념]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적당량
[초간장] 간장 3큰술, 식초 2큰술, 물 1큰술, 잣가루 1작은술
❶ 대합은 솔로 깨끗이 씻고, 소금물에 해감을 뺀다.
❷ 대합은 살짝 데쳐 살만 발라내어 곱게 다져 놓고, 껍데기는 깨끗이 씻는다.
❸ 따로 준비한 조갯살은 살짝 볶아 물기를 빼고 식혀서 곱게 다진다.
❹ 두부는 눌러서 물기를 빼고 곱게 으깬다.
❺ 다진 대합살, 으깬 두부, 다진 쇠고기에 양념을 넣어 고루 섞는다.
❻ 달걀 2개는 황백지단을 부쳐서 잘게 다져 놓고, 나머지 1개는 잘 푼다.
❼ 풋고추, 홍고추는 곱게 다지고 석이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린 뒤 채 썰어 참기름에 볶는다.
❽ 대합 껍데기의 안쪽에 식용유를 펴 발라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5번의 속을 고르게 채운다.
❾ 속을 채운 대합 윗면에 밀가루를 얇게 묻힌 후 풀어 놓은 달걀을 발라서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찐다.
❿ 준비한 5가지 고명(황지단, 백지단, 풋고추, 홍고추, 석이버섯)을 얹고 초간장을 곁들인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880 | 61 | 79 | 37 | 1,302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20 | 15 | 20 | 9 | 126 |
♣ 조리 팁 & 참고
조개로 말하자면 손톱만큼 작고 앙증맞은 재첩부터 막대기처럼 기다란 맛조개, 손바닥보다 더 큰 키조개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대합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조개도 없다.
쫀득하고 날큰한 대합 속살에 쇠고기와 두부를 넣고 달걀로 노릇하게 구워 내는 대합찜은 수라상에 자주 오르는 단골 메뉴였고, 두 짝의 껍데기가 똑같이 생긴데다 두 짝이 서로 잘 맞물려 이상적인 부부 화합의 상징으로 혼례상에도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대합은 길이가 10cm로 비교적 크기가 큰 조개류에 속한다. 대합에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나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찜이나 탕을 끓이면 시원하고 좋다.
대합은 날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생합’,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백합’으로도 불리는데 맛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하기 편한 당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도 적다. 간이 나쁘거나 담석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대합 요리가 안성맞춤이다.
대합찜은 손이 많이 가므로 만들기가 어려워 정성이 듬뿍 담긴 품격 있는 음식으로 통한다. 술안주보다는 잔칫상이나 특식으로 즐기게 된다.
대합 껍데기에 들어갈 재료는 곱게 다질수록 잘 섞인다. 대합 껍데기에 밀가루를 뿌려 두면 재료가 분리되지 않아 보기에도 환상적이고 맛 또한 좋다. 손님상에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좋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조개껍질에 담아 외형부터 특이하고, 다져진 색색의 재료 위에 달걀지단 등 여러 고명을 얹기 때문에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대합찜은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해서 수저처럼 들고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