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꽃 필 무렵 생각나는 별미 떡, 메밀총떡
메밀총떡은 고향의 맛을 물씬 풍기는 강원도의 향토음식으로, 메밀전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별미 떡이다. 총떡이란 명칭은 1938년 조선요리에 처음 사용되었는데 1680년 『요록』에는 견전병이라고 나와있고, 1600년대 말엽 『주 방문』에는 견전병법이라고 하였다.
메밀가루 1컵, 물 1컵, 배추김치 50g, 숙주 50g, 당면 25g
[양념] 고춧가루 1큰술, 다진 파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❶ 메밀가루를 체에 내린 후 물에 섞어 반죽을 만든다.
❷ 숙주는 꼬리를 떼고 살짝 데친 후 물기를 꼭 짠다.
❸ 배추김치는 송송 썬다.
❹ 당면은 끓는 물에 삶은 뒤 너무 길지 않게 자른다.
❺ 배추김치, 데친 숙주, 삶은 당면을 잘 섞은 뒤 양념을 한다.
❻ 팬에 기름을 두르고 메밀 반죽을 둥글게 펴 전병을 부친다.
❼ 부친 메밀전병에 양념한 속을 넣어 둥글게 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는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064 | 65 | 351 | 51 | 1,264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29 | 7 | 39 | 6 | 140 |
♣ 조리 팁 & 참고
메밀은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싹이 잘 트는데다 생육기간이 짧고 적응력이 강해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산간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어 왔으며 평창과 삼척, 춘천 등에서는 예로부터 메밀총떡은 물론 막국수, 메밀묵 등을 즐겨 먹었다.
메밀총떡은 부침을 해서 속 재료를 넣어 돌돌 말아 먹는 일종의 전병으로 기름에 부치기 때문에 유전병이라고도 한다. 메밀총떡은 들어가는 속 재료도 지역마다 다르다. 통배추김치와 돼지고기, 오징어와 같은 재료를 양념하여 넣은 것이 강원도의 메밀전병이다.
전통적으로 전병소의 재료로 능쟁이나물과 말린 고춧잎을 데쳐서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배추김치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넣는다. 종종 메밀총떡의 속 재료로 무를 채 썰어 넣기도 하는데 이를 특별히 빙떡이라고 부른다. 빙떡은 제주도의 특산물이기도 하다.
제주의 다양한 메밀 요리의 대표 주자를 거론한다면 메밀가루로 지진 빙 속에 단맛이 일품인 겨울무를 채운 이‘빙떡’을 주저 없이 꼽는다. 이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맛 때문인데, 한마디로 아무런 맛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 오묘한 특유의 맛이 다시 중독성을 유발하는 참으로 특이한 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옛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구황식품으로 알려진 메밀은 알고 보면 최고의 영양식품이다.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는데, 녹말작물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가도 높고 밥맛이 좋다.
섬유소 함량이 높고 루틴(rutin)이 들어 있어 구충제나 혈압강하제로도 쓰이는데, 이 루틴을 생산할 목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메밀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트레오닌, 라이신이 풍부하며 비타민 D, 인산 등도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메밀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그 효능이나 구체적인 음식보다는 문학 작품을 통해서라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메밀이라고 하면 대부분 강원도의 봉평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는 소설가 이효석의 그 유명한 ‘메밀꽃 필 무렵’ 덕분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메밀총떡은 영양 면에서나 문학 면에서 우리 민족에게 의미있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