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삭아삭 시원함으로 더위 탈출, 오이소박이
김치라면 흔히 빨간 통배추 김치를 먼저 떠올리지만 김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오랜 역사적 변천과정을 거쳐왔다. 고문헌에도 옛날부터 무, 가지, 오이 등의 다양한 채소를 소금에 절여 먹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오이 660g, 부추 66g, 물 550ml, 소금 적당량, 다진 대파 24g, 다진 마늘 16g, 다진 생강 4g
[양념] 고춧가루 10g, 설탕 약간, 멸치액젓 10ml
❶ 오이는 껍질을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길이 5cm로 썰고 한가운데만 십자로 칼집을 넣어 소금물(물 1컵, 소금 4큰술)에 절인다.
❷ 충분히 절인 오이를 씻어 행주에 싸서 눌러 물기를 뺀다. 부추는 다듬어서 씻은 후 1cm 길이로 송송 썬다.
❸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다진 파, 고춧가루, 소금 1큰술, 새우젓국, 멸치액젓, 설탕을 부추와 고루 버무려 소를 준비한다.
❹ 절인 오이의 칼집 사이를 벌려서 준비한 소를 젓가락으로 채운 다음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는다. 소를 버무린 그릇에 소금물(물 2컵, 소금 1큰술)을 만들어 항아리에 붓고 오이가 떠오르지 않게 작은 돌이나 접시로 눌러 놓는다.
❺ 실온에서 하루 발효시킨 뒤 냉장 보관한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45 | 20 | 53 | 6 | 2,212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41 | 3 | 9 | 1 | 369 |
♣ 조리 팁 & 참고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추운 겨울에 채소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채소를 소금에 절여 저장해 놓고 먹었다. 김장김치는 그렇게 나온 음식이다. 그런 가운데 제철 채소를 이용해 담백한 맛의 계절김치를 즐겨 먹기도 하였으니, 오이소박이는 그 같은 여름철 별미 김치이다.
조선 중기인 1670년대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보면 산갓김치, 오이지, 나박김치 같은 담백한 김치를 산초를 섞어 담갔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니까 여기의 오이지가 오이소박이의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가 김치 만드는 법이 급격히 발달한 것은 우리나라에 고추가 들어온 1700년대 이후로 추측된다.
김치는 각 지방마다 발달한 종류가 많은 것도 특징인데, 오이소박이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주로 담가 먹던 것으로 면상이나 교자상에 잘 어우러졌다. 오이소박이라는 이름은 소(속 재료)를 박아 넣는다는 의미로 오이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것에서 유래되었다.
오이소박이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 먹는 김치로서 이는 제철 채소인 오이 특유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시원한 국물이 더위를 이기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쯔게모노, 서양의 피클과 사우어크라우트 등 세계의 절임 채소식품에도 오이가 재료로 쓰인다. 그러나 우리의 오이소박이처럼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닌 절임식품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각사각 시원함에 여러 가지 유산균과 유기산까지 들어 있는 오이소박이는 분명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