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부에 품격을 더한 궁중 음식, 두부전골
다이어트 웰빙식품으로 두부는 이제 서양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두부의 기원은 고대 중국이지만 정확하게 어떤 계기로만들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한국에 전해진 후 일본에 알려지게 되었고 동아시아에도 고루퍼졌는데, 채식을 강조하는 불교가 성행한 곳에는 대부분 두부가 존재한다.
두부 320g, 우둔살 80g, 표고버섯 60g, 당근 60g, 양파 100g, 미나리 30g, 무 60g, 실파 50g, 소금 적당량, 재래간장 적당량, 감자전분 약간, 식용유 약간
[고기 양념] 다진 대파 30g, 간장 10ml, 깨소금 10g
❶ 두부는 납작하게 썰어서 소금을 약간 뿌려 잠시 밑간을 한다.
❷ 두부의 물기를 거둔 다음 겉면에 감자전분을 고루 묻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하게 지진다.
❸ 쇠고기를 편으로 썬 것과 다진 것을 준비해 분량의 양념에 재워 둔다.
❹ 무와 당근, 표고는 5cm 길이로 편 썰고 양파와 실파는 모양대로 5cm를 맞춘다.
❺ 지진 두부의 두 장 사이에 양념한 다진 고기를 넣고 데친 미나리로 가운데를 한 번씩 묶는다.
❻ 준비한 채소와 고기, 두부를 전골냄비에 돌려 담고, 더운물에 재래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냄비에 붓는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853 | 63 | 74 | 45 | 1,607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13 | 16 | 19 | 11 | 402 |
♣ 조리 팁 & 참고
두부는 콩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식재료이다. 콩밥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일일이 콩을 골라내는 아이들이 많다. 서양에서는 콩을 무르게 끓여 수프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이 콩 수프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콩의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한 두부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두부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에 속할 만하다.
우리나라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가 있듯이 서양에는 치즈가 있다고 하지만 두부와는 비교가 안 된다. 치즈는 동물성에 지방질이 많아 고단백.저칼로리.저지방이 대명사인 두부를 따라올 수가 없다.
이 두부는 특유의 순한 맛과 부드러운 감촉을 지닌데다 색깔도 희어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두부를 잘게 썰거나 부수어 샐러드에도 넣을 수 있고 한입 크기로 썰어 된장찌개나 김치찌개에 얹으면 된장과 김치의 강한 맛을 순화하면서 건져 먹을 수 있는 건더기의 역할도 한다.
어느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두부의 전천후 기능은 두부전골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흔히 보는 두부를 주재료로 한 두부전골은 궁중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이 전골의 경우 두부가 상당히 품격 있는 모습으로 변신을 하게 된다.
원래 궁중 음식이었는데 반가로 전해내려 왔다고 하나 사실 두부전골은 사찰 음식이었다. 육식을 못하는 승려들이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콩을 가공하여 만든 것이었다. 조선 시대에 불교가 억압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찰의 수와 불교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절에서 먹던 두부전골이 궁중으로 전해져 고기가 가미되어 궁중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고, 후에 반가로 내려오게 된다. 이 두부전골이 서울의 유력한 반가 음식이라는 것은 그 조리법이 매우 복잡하고 세세한 것을 보면 알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