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끈한 두부와 칼칼한 김치의 환상 궁합, 두부김치
두부는 콩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추출하여 무기염류로 응고시킨 식품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두부를 ‘포泡’라고도 하였다.
❶ 김치는 4cm 정도로 썰고, 양파는 채 썬다. 실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두부는 한입 크기로 너붓하게 썬다.
❷ 김치와 채 썬 양파를 식용유에 볶다가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❸ 두부는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한다.
❹ 따뜻한 상태로 볶은 김치와 함께 담아낸다. 볶은 김치 위에 송송 썬 실파와 깨소금을 뿌린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556 | 33 | 14 | 46 | 1,499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139 | 8 | 3 | 12 | 375 |
♣ 조리 팁 & 참고
기원전 발명된 인류 최고의 식품이라 불리는 두부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한나라 때 만들어졌다는 설이유력하다. 『명물기략』, 『 재물보』등에는 기원전 2세기경 전한(前漢)의 회남왕이 두부를 발명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당나라 말기의 중국 문헌에 처음 나타나므로 한대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견해도 있다.
우리나라에 두부가 전래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문헌에서 두부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 시대 말기 성리학자인 이색이 쓴 『목은집』의 ‘대사구두부내향大舍求豆腐來餉’이라는 시에 ‘나물죽도 오래 먹으니 맛이 없는데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 주네.
이 없는 사람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하기에 더없이 알맞다’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 말에 가장 교류가 빈번했던 원나라로부터 전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전부터 있었다고도 보인다.
조선 시대에는 두부 제조법이 더욱 발달하여 『세종실록』에는 명나라 황제가 조선에서 온 여인에 대해 각종 식품 제조에 뛰어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두부를 잘 만든다고 칭찬하였다는 기록도 보인다.
그 밖에도 『도문대작』, 『주방문』, 『산림경제』등 많은 문헌에 두부 만드는 법과 종류, 두부 요리가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기원은 중국에 있으나 우리의 음식문화 속에 확실히 자리매김한 식재료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우리의 음식문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두부 가공법이나 종류, 다양한 활용도 등을 고려할 때 두부를 섭취해 온 동양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두부를 선호했던 두부 종주국은 한국이라고 자부해도 될 듯하다.
우리는 예로부터 두부를 자주 만들어 먹었고 관혼상제 때에도 빠짐없이 상에 올렸다. 지금도 시골에서는 두부를 만들 때 쓰는 맷돌이 남아 있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다. 아낙네들이 순두부와 김치를 사랑방으로 보내면 남자들은 이와 함께 술도 한잔하면서 자그마한 잔치를 벌이게 마련이었다.
이러한 두부와 김치의 조합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두부김치는 조리한 김치에 따뜻하게 데운 두부를 곁들인 음식으로서 술안주로 제격이다. 보통 돼지고기를 김치와 함께 곁들이기도 한다. 두부김치는 서민들 술집의 단골 안주로도 많이 이용된다.
김치와 두부처럼 흔하고 값싼 식재료도 드물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영양도 충분하고 맛도 좋은 두부김치가 안주로 사랑받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가정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두부김치이다. 특별히 차릴 만한 반찬이 없을 때 김치와 두부 한모만 있으면 금세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