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꺼기 속 영양의 보고, 비지전
비지는 콩 전체를 갈아 만든 콩비지를 말하지만 콩을 재료로 하여 두부를 만들고 난 후에 남은 찌꺼기를 뜻하기도 한다. 콩으로 만드는 두부의 부산물이자 콩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❶ 홍고추는 동그랗게 송송 썰어 고명으로 준비한다.
❷ 배추김치, 양파, 돼지고기는 잘게 썰어서 준비한다.
❸ 콩비지와 달걀, 부침가루에 물을 넣고 농도를 맞춘 뒤 덩어리가 없도록 잘 섞는다.
❹ 위 3번에 잘게 썬 재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❺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수저씩 떠 넣어 노릇하게 부친 후 홍고추를 얹어 살짝 익힌다.
♣ 영양정보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808 | 48 | 105 | 30 | 1,805 |
에너지(kcal) | 단백질(g) | 탄수화물(g) | 지질(g) | 나트륨(mg) |
202 | 12 | 26 | 8 | 451 |
♣ 조리 팁 & 참고
음식이름을 고증한 『명물기략』을 보면 비지를 두부의 찌꺼기로 설명하고 있다. ‘싼게비지떡’이라는 속담 때문인지 비지는 음식 찌꺼기일 뿐 영양이나 맛에 있어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그러나 속담과는 달리 섬유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음식으로 그만이며, 단백질과 지방도 의외로 많이 남아 있는데다 특유의 풍미와 씹히는 맛까지 있어 찌개나 전의 형태로 활용하면 얼마든지 훌륭한 음식이 된다.
비지의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반기는 비지 음식이 비지전이다. 비지전은 밀가루로 만든 부침보다는 매끄럽지 않지만 고품질의 콩 단백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 간식이자 반찬이다. 비지에 여러 가지 채소를 섞어 부치기도 한다.
그중에서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이 김치로, 김치 비지전은 섬유소가 풍부하고 김치의 맛도 살아 있어 더욱 맛나다. 비지전은 섬유질이 부족하기 쉬운 현대인에게 단백질과 섬유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전 요리는 밀가루가 주재료인 반면 비지전은 탄수화물이 아닌 순수 식물성 고단백인 비지가 재료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음식이다.
매끄러운 모양새를 위해 계란도 풀어 넣고 김치 외에 버섯과 야채, 해물, 고기 등을 잘게 썰어 제대로 전을 부쳐도 좋다. 비지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비지전을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해물파전과 녹두전 못지않은 대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