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다른 음식으로 제공되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섞어 먹지 않는다.
단백질은 위에서 1차적으로 소화된다. 단백 질을 소화시키는 효소 펩신은 pH2 정도인 강한 산성에서 활성이 높다. 반면 혀에서 분비되어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타이알린과 아밀라아제는 pH7 정도인 중성이나 약알칼리에서 활성이 높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소화될 때는 단백질이 소화되지 못하며, 단백질이 소화될 때는 탄수화물이 소화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단백질 음식과 탄수화물 음식을 동시에 먹으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소화효율이 떨어지며 인체의 활력 역시 떨어진다. 한 실험에 의하면 고기와 밥올 함께 먹는 것과 같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섞어 먹은 사람들의 변에서 소화되지 않은 많은 양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검출되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서로 혼합되어 소화기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소화되지 못한 탄수화물이 발효되어 알코올이나 초산으로 바뀐다. 인체 내부가 마치 술을 마신 것 같은 상태로 되는 것이다. 반면 지나치게 많이 먹은 단백질은 황산이나 인산을 만들어 인체를 산성화시킨다.
부적절하게 혼합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소화관에서 부패하고 썩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식물은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등이 서로 결합하여 있으니 그 소화가 어떠할까? 그러나 놀랍게도 이와 같이 한가지 곡물에 포함된 복합단백질과 복합탄수화물을 인체의 위는 소화액을 이용하여 쉽게 조절한다.
단일 곡물이 내려오면 위는 먼저 미량의 염산을 분비하여 탄수화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게 하고 다시 곡물에 포함된 단백질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염산을 분비한다. 해당 곡물의 성질과 시간에 따라 훌륭하고 미세하게 조절되는 것이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동물과 식물이 함께 진화해오는 과정에서 다듬어진 장치일 것이다.
이에 반하여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음식을 통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먹게 되면 처음 두 시간 동안은 중성의 위액이 분비되지 않는다. 또 강산성의 위액이 분비되어 탄수화물의 소화가 즉시 멈추게 된다. 만약 불가피하게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섞어 먹어야 한다면 처음에는 단백질을 먹는 것이 효율적인 소화를 돕는다.
단백질을 먼저 먹게 되면 위의 낮은 부위 에서 단백 질이 소화되고 있는 동안 탄수화물이 윗부분에서 소화되기 때문이다. 양배추로 만들어진 샐러드를 먼저 먹고, 그 다음에 두부나 콩단백과 같은 단백질을, 다시 그 다음에 밥 등의 탄수화물을 먹어 보면 몸의 부대낌이 줄어들고 졸리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지방 식품과 단백질 식품을 섞어 먹지 않는다.
지방은 위액의 분비를 방해한다. 지방은 위의 식욕분비액, 화학분비액, 위선의 활동과 위액 속의 펩신 및 염산의 양을 줄이며, 위 근육을 50%나 경직시킨다. 부득이하게 단백질과 지방을 같이 섭취할 때는 녹색채소를 곁들인다. 이렇게 하면 지방의 방해작용을 중화시켜 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당과 탄수화물을 함께 먹지 않는다.
단당류는 이미 기본단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입에서 소화될 필요없이 위 에서 곧장 소장으로 보내진다. 그러나 다당류나 탄수화물을 먹은 후 단 당류를 먹게 되면 탄수화물이 소화될 때까지 위에 머물러야 한다. 따뜻한 온도와 습도에서 당은 곧 산 발효를 시작한다. 이 때 위 쓰림, 신트림 등의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난다.
당이 많은 식품은 단 과일, 사탕, 멜론, 대추야자, 건포도, 무화과, 설탕, 꿀, 시럽, 젤리, 잼 등이다. 단당이 많은 이 러한 음식은 곡물과 함께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과일은 식전이나 식후에 바로 먹는 것이 좋지 않다. 최소한 식사 30분전에 먹어야 하며, 과일만으로 한끼의 식사를 대신하는 것도 좋지만 식후에 디저트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 녹색채소는 단백 질의 소화를 돕는다.
녹색채소란 광합성을 하기 위해 많은 효소가 포함된 부위이다. 이는 광합성을 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인체 내의 소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그러므로 식전에 녹색채소를 샐러드 형식으로 먹는 것은 다른 단백질 소화를 위해서도 매우 이로운 방법 이다. 녹색채소는 탄수화물과도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며, 지질과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식전에 반 접시 정도의 채소를 먹고 나면 입안이 깔끔해질 뿐 아니라 식사 중에도 물을 먹고 싶지 않으며, 다른 음식을 당기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밖에 녹색채소는 다량의 미네랄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다른 영양소의 소화, 흡수에 매우 이로운 역할을 한다.
♣ 식사 때는물올 적게 마신다.
식사할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입에서 분비되는 효소를 묽게 만들어 소화작용을 방해한다. 또 식사할 때의 물은 위로 넘어간 후에도 한두 시간 더 작용하는 침의 소화능력을 약화시킨다. 그뿐 아니라 식사중에 과도하게 섭취된 물은 위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를 묽게 하며, 소화물질올 위에서 과도하게 빨리 통과시켜 소장의 작용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인도에서는 식사 도중 물을 마실 경우 홀짝홀짝 적은 양을 마시라고 권한다. 그러나 가능한 한 식사 30분전에 미리 마시거나 식후 두 시간 후에 먹도록 한다. 건강한 채식을 위해서는 식후 두 시간 후에 하루 여덟 잔 정도의 물을 천천히 자주 마시라고 권장한다.
식후에 물을 마실 때도 한꺼번에 급히 많이 마시면 심장과 인체 내의 혈관 농도에 부담을 주므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마시는 몇 잔의 물은 인체에 매우 이롭다. 소화뿐 아니라 심장병도 급격히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식물에 있는 섬유소는 물의 흡수력이 매우 높다.
식후 두 시간 정도 소화가 된 이후에 먹는 물은 인체 소화, 흡수기관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식사도중 물을 적게 마시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신선한 녹황색 채소를 식전에 먹는 것이다. 이 렇게 하면 물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 뿐 아니라 다른 음식에 대한 식욕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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