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주 + 오이
소주란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하거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하여 만든 술을 말하는데 양조주를 증류하여 이슬처럼 받아내는 술로 한 번 내린 술을 소주 또는 노주, 홍로라 불렀고 두 번 내린 술을 환소주 또는 감홍로라 불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것이 소주인데 우리나라에 소주가 전래된 것은 페르시아에서 발달한 증류법이 고려시대에 원나라와 만주를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막걸리 같은 양조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오래 두면 식초가 되거나 변질이 되어 부패하게 되는 결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증류주인 소주이다.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증류식은 예전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1960년대에 이르러 원료 대체 조치로 인해 희석식이 갑자기 발달하면서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희석식은 연속식 증류기라는 정교한 기계로 증류한 것을 말하며 생성과정에서 불순물을 거의 다 제거하고 얻은 순수 알코올(95%)을 물을 이용하여 20∼35 %로 희석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소주는 자극성이 강하고 맛이 독하므로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를 가늘게 채 썰어 소주 안에 넣으면 맛이 순해진다. 오이는 다른 영양 성분은 부족하나 칼륨의 함량이 높아 술을 마실 때 쉽게 배설되는 칼륨을 공급해줄 수 있으며 오이가 갖는 독특한 향 때문에 소주의 독한 향을 순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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