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렁탕 + 깍두기
설렁탕은 설농탕, 선농탕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조선요리(1940)’에 “설렁탕은 우육의 잡육, 내장 등 소의 모든 부분을 뼈가 붙어 있는 그대로 하루쯤 곤다. 경성지방의 일품요리로 값싸고 자양이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설렁탕이 곰탕과 다른 점은 뼈가 붙은 고기를 많이 넣어 오래 곤 국으로 국물의 색이 희고, 국물에 간을 하지 않고 각자가 기호에 따라 간을 하고 조미품을 넣어 먹는 점이다.
설렁탕은 오래 끓여 각종 영양성분이 국물 속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소화도 잘되고 먹기도 편하다. 설렁탕에는 보통 깍두기가 함께 곁들여지는데 깍두기는 설렁탕의 누린내를 제거해줄 뿐 아니라 무의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이 입맛을 돋워주며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무는 소화와 해독에 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해독 효과 때문에 술, 생선회, 밀가루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또 디아스타제 같은 전분 소화효소는 물론 단백질 분해효소도 가지고 있어서 소화 작용을 돕는데 고기나 생선회를 먹을 때 무와 같이 먹거나 무즙을 내서 여기에 찍어 먹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무는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이뇨작용이 있어서 혈압을 조절해주며 담석을 용해하는 효능이 있어 담석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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