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어탕 + 산초
여름 무더위에 시달린 우리의 몸에 원기를 불어 넣는 식품으로 옛날부터 추어탕이 추천되어 왔다. 미꾸라지는 미끈미끈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논과 도랑 또는 얕은 흙탕바닥에서 주로 살지만 요즘은 양식을 많이 하고 있다. 미꾸라지의 한명(漢名)이 추어(鰍魚)인데 가을에 제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미꾸라지는 겨울에는 흙탕물 속에서 먹이를 먹지 않고 동면하기 때문에 살이 빠져 가을보다는 맛이 덜하므로 미꾸라지 요리인 추어탕은 늦여름과 가을에 요리해 먹으면 더욱 맛이 있다.
미꾸라지는 질 좋은 단백질이 많고 칼슘과 비타민 A, B, D가 많기 때문에 정력을 돋아 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미꾸라지는 고단위 영양제나 다름없다. 추어탕은 지방마다 끓이는 방식이 다소 다르나 호박순을 갈아 넣고 끓이면 비린내를 가시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추어탕을 먹기 직전에 향신료를 사용하여 비린내를 없애고 맛을 좋게 하는데 이용하는 것이 산초이다. 산초는 건위, 해독작용, 이질, 설사, 기침, 회충구제 등에 쓰이며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산시올은 국소 마취 작용이 있어 해독제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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