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는 살이 쫄깃하고 단단하여 씹는 감촉이 좋은 고단백, 저칼로리 생선으로 흔히 도다리와 통칭되는 경우가 많지만 학술적으로는 구분이 된다. 가자미의 단백질은 생선의 평균량보다 20% 가량 많으며,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트레오닌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고기, ‘가자미’ 어식백세(魚食百歲)
동방예의지국, 금수강산, 한반도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이 중에서 물고기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가자미이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가자미를 일컬어 접어(鰈魚)라고 하고, 우리나라를 접역(鰈域)이라 불렀는데, '접역'이 바로 우리나라의 별명이다.
접역이란 말은 우리나라 근해에서 가자미가 많이 잡혔고 그 맛 또한 일품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경골어류 가자미목 가자미과 또는 붕넙치과에 속하는 가자미류는 세계적으로 약 10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돌가자미, 노란가자미, 줄가자미, 기름가자미 등 30여종이 분포되어 있다.
넙치와 그 생김새가 비슷해 자주 오해받는 가자미! 넙치와 가자미는 알에서 깨어난 직후에는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두 눈이 양쪽에 하나식 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눈이 한쪽으로 이동하는 ‘변태’를 하는데, 가자미류의 경우 성장함에 따라 치어가 몸의 오른쪽을 위로해서 바닥에 눕게 되며 성어가 되면 왼쪽 눈이 머리의 배면을 돌아 오른쪽 눈에 접근해 자리잡게 된다.
또한 가자미는 넙치와 같이 주위 환경에 따라 몸의 색깔을 바꾸어 자신의 보호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개의 가자미류는 미 성숙기에는 암수가 비슷하게 성장하지만 성숙 후에는 암컷이 약 1~5cm 더 커지며, 몸의 길이는 40~50cm정도가 된다.
가자미류 중1급 품으로 꼽히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참 가자미는 우리나라와 일본, 동중국해, 사할린에 분포하고 육질의 탄력이 좋아 횟감으로 인기가 있다. 참가자미는 4~6월이 산란기이며 늦봄에서 여름이 제철이다.
※ 넙치와 가자미의 구별
넙치는 가자미와 생김새가 흡사해 일반인들은 구별이 쉽지 않다. 그래서 눈과 머리의 방향을 기준으로 ‘우(右)가자미 좌(左)넙치’라고 구분하는데 가자미와 넙치의 등 쪽을 위로하고 아가미와 복부를 아래로 두었을 때 넙치는 눈과 머리가 왼쪽에 있다.
그래도 헷갈리는 사람들은 ‘오른쪽 가자미 왼쪽 넙치’라고 기억하면 글자수가 서로 일치하기 때문에 혼돈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