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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조리서 이야기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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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3. 년도별 고조리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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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고조리서 술빚기

♣ 고조리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술빚기

조선시대 고조리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조리법은 단연 술빚기이다. 거의 대부분의 고조리서에서는 술빚기가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접빈객 봉제사와 관련하여 집집마다 가양주 문화가 발달하였고, 여성들의 주요 임무 중의 하나가 술 빚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대로부터 술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또 자신의 삶 속에서 즐길 줄 알았던 술의 민족이다.

식사 때마다 식사에 어울리는 술을 곁들일 줄 알았다. 그러니 다양한 형태의 술이 고대로부터 만들어져 다양한 반주문화를 형성해 왔던 것이다. 각 지역 혹은 각 가정마다 특색있게 만들어지던 술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많아서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조선시대 고조리서에는 거의 대부분 술빚기가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실제로 고조리서의 제목 자체가 술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들이 많다. 『주방문』, 『온주법』, 『술 만드는 법』, 『술 빚는 법』, 『주찬』, 『침주법』, 『역주방문』, 『우음제방』 등이 해당되는데 이들 고조리서들이 술 빚는 법만을 다루고 있지 않더라도 술 빚기를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생각하였고 서명에도 술주(酒)자를 넣어 작명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서명에 술주자가 들어가 있지 않는 『산가요록』, 『수운잡방』, 『음식디미방』,『음식법』 등의 고조리서에도 다른 음식에 비해 술 빚는 법의 구성비가 높다. 술빚기가 매우 중요한 행위였으며 각 집안마다 술 빚는 방법을 후손들에게 남겨 계승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 [표 2] 다양한 가양주들

구분 가양주
상용약주 청주, 약주, 백하주 등
특수약주 호산춘(壺山春), 백일주(百日酒), 약산춘(藥山春), 법주 등
속성주류 일일주(一日酒), 삼일주, 칠일주 등
탁주 이화주, 막걸리 등
백주(白酒) 약주와 탁주의 중간에 위치하는 술. 맛이 달고 젖과 같이 희다
감주(甘酒) 누룩대신에 엿기름을 사용해 달게 만든 술
이양주(異壤酒) 와송주(臥松酒), 죽통주(竹筒酒) 등 (숙성 과정중에 다른 것을 사용하는 술)
가향주류(加香酒類) 송화주(松花酒), 두견주(진달래 술) 등 (꽃잎이나 향료를 이용하는 술)
과실주 포도주, 송자주(松子酒) 등
소주 찹쌀소주, 밀소주 등
혼양주(混釀酒) 과하주(過夏酒) 등 (소주와 약주의 중간형 술)
약용소주 진도의 홍주 등
약용약주 구기주, 오가피주 등

술 빚는 방법도 매우 다양하였지만 정리하여 보면 고려시대 이후 크게는 탁주, 청주, 소주의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될 수도 있다고도 보지만 조선시대의 화려했던 가양주문화를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를 『임원십육지』 「정조지」를 기준으로 하여 분류하여 보면 [표 2]와 같이 분류된다. 즉 고조리서를 통해서도 조선시대의 다양하고 화려했던 가양주 문화를 짐작해볼 수 있다.

소줏고리
* 소주를 고아내는 증류기. 재료를 솥에 넣고 끓여서 증발해 오른 알코올 성분을 식혀서 흘러 내리게 한다. 아라비아인들이 발명한 증류기가 몽골을 거쳐 고려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줏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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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진흥원 •전북음식플라자 •우석대학교 식품영영학 윤계순 교수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백두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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