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브랜드의 기원은 시치미?
▷ ‘시치미’는 고려시대 매사냥이 유행하자 주인의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에 매어 둔 표지
- ‘시치미를 떼다’는 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 하는 태도를 지칭하는 표현
- 남의 매를 훔쳐 시치미를 떼어내고 자신의 매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유래
□ 한국 최초의 상업용 브랜드는 1897년 출시된 ‘부채표 활명수’이며, 1949년에 상표등록법 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브랜드가 탄생
○ 상표등록법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오래된 국내 브랜드는 1954년 상표 등록된 샘표식품의 ‘샘표’
○ 한국전쟁 이후 국가재건사업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가 출시되고, 상당수는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며 장수브랜드로 성장
* 동화약품 부채표 활명수(1897), 진로(1924), 유한양행 안티푸라민(1933), 태평양(1945), 칠성사이다(1950), 럭키치약(1954), 미원(1956)
○ 1960년대에는 단순한 상표나 기업의 로고 개념에서 벗어나 제품과 브랜드를 연결시키는 개념이 도입
- ‘백설표(1965)’는 현대 한국 브랜드 개발의 효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거쳐 출시된 브랜드
○ 70∼80년대에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랜드의 발전이 시작된 시기
- 소비자 요구에 맞춘 철저한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광고를 통해 소비재 부문에서 장수 브랜드가 대거 출시
* 브라보콘(1970), 새우깡(1971), 삼립호빵(1971), 죠리퐁(1972), 초코파이(1974), 다시다(1975), 동원참치(1982), 소나타(1985), 신라면(1986) 등
○ 90년대 이후에는 가격이나 품질 외에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등의 감성적인 요소가 소비자의 중요한 구매결정 요소로 등장
- 소비 패턴의 다양화로 소비자 욕구가 세분화.개성화.고급화되었고, 기업도 소비자 만족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출시
□ 2000년대에 들어서 우리나라도 브랜드를 기업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려는 노력을 진행
○ ‘11년 세계 100대 브랜드1)에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22억 달러(12조 원)로 67위를 기록
- 1위를 기록한 애플은 브랜드 가치가 1.533억 달러(153조 원)로서, 전년도 1위였던 구글을 추월
- 중국의 경우에는 차이나모바일이 573억 달러(57조 원)로 3위를 기록하였고, 일본의 도요타는 242억 달러(24조 원)로 27위
브랜드 자산(Brand Equity)
▷ 최근에는 브랜드를 단순한 로고나 네이밍으로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기업의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추세가 강화
- 브랜드 자산이란 브랜드와 브랜드의 명칭 및 상징에 관련된 자산과 부채의 총합을 의미 (David A. Aaker, 1991)
- 장부상 자산과 시가총액의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으로도 활용되며, 최근 기업 인수합병 시에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수단으로도 사용
1) 자료: 미국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