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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2. 떡/한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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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약식

찹쌀에 대추·밤·잣 등을 섞어 찐 다음 기름과 꿀·간장으로 버무려 만든 음식. 약밥·약반(藥飯)이라고도 한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절식의 하나이다. 그리고 약식은 회갑·혼례 등의 큰 잔치에 많이 만들어 먹는다.

약식이라 하게 된 것은 꿀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언각비 雅言覺非』에서는 “우리 나라에서는 꿀을 흔히 약이라고 한다. 따라서, 밀주를 약주라 하고 밀반(蜜飯)을 약반(藥飯), 밀과(蜜果)를 약과 라 말한다.”고 하여 약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찰밥에 기름과 꿀을 섞고 잣·밤·대추를 넣어 약식으로 발전시켰다. 『목은집 牧隱集』의 〈점반 粘飯〉에 “찰밥에 기름과 꿀을 섞고 다시 잣·밤·대추를 넣어서 섞는다. 천문만호(千門萬戶)의 여러 집에 서로 보내면 새벽빛이 창량(蒼凉)하매 갈가마귀가 혹하게 일어난다.”는 약식을 노래한 시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동국세시기』·『열양세시기』 등의 각종 세시기와 『임하필기 林下筆記』·『동국여지승람』·『지봉유설』·『용재총화』·『오주연문장전산고』 등의 각종 문헌에서 약식의 설명이 나오고 이를 읊은 시도 많이 보인다.

『도문대작 屠門大嚼』에 “약반을 중국인이 좋아한다. 그들은 이것을 배워서 만들고는 고려반 (高麗飯)이라고 한다.”는 내용과 『열양세시기』의 “정월 보름날에 중국에 간 우리나라 사신들이 약식을 만들어 나누어주면 연경의 귀인들이 그 맛을 보고 반색하며 매우 좋아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따라서 약식은 중국에서도 이름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찹쌀을 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 찜통에 찐다. 밤은 삶아 까서 반씩 쪼개놓는다. 대추는 씨를 빼고 4등분한다. 큰 그릇에 찰밥을 담고 꿀·흑설탕·간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서 검게 물을 들인다. 대추와 밤·잣도 같이 넣고 제일 나중에 참기름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다시 찜통에 넣어 30분간 중탕한다.

약식 맛있는 한식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을 이롭게 하는 약과 음식의 근원은 같다는 ‘약식동원’ 생각을 갖고 있었다. 즉 세상에서 나는 모든 먹을거리는 그대로 음식이자 병을 치유하는 약이 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음식 중에는 특별히 ‘약’자가 들어간 음식들도 있다.

약주, 약식, 약과, 약포 등. 약이란 문자 그대로 먹으면 몸에 좋은 약과도 같다는 의미도 물론 포함되어 있지만 ‘귀한 것’, ‘고급’ 이란 뜻을 지닌다. 이런 음식들은 모두 정성을 요하는 것들이다. 약식은 전에는 약밥이라고 했다.

찹쌀을 물에 불리어 시루에 찐 뒤에 꿀이나 흑설탕, 참기름, 대추를 섞어 진간장, 밤, 대출 황밤을 넣어서 다시 시루에 찐 밥이다. 일견 보기에도 재료뿐만 아니라 두 번 쪄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음식이다.

약식의 유래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 소지왕 10년(488) 정월 15일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 행차하였다. 이때에 날아온 까마귀가 왕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래서 모반하려는 신하와 궁주(宮主)를 활로 쏘아 죽이고 위기를 모면하였다.

이때부터 정월 15일을 오기일(烏忌日)로 정하여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지냈다. 약식은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신라시대 소지왕이 정월대보름날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소풍을 나갔는데 갑자기 까마귀가 날아와서 봉투 하나를 떨어뜨리고 가서 주워보니 “이걸 뜯어보면 두 명이 죽고 안보면 한 명이 죽는다”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임금은 둘 보다는 하나가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뜯지 않으려 했으나 어는 지혜로운 나이 많은 신하가 한 명을 왕을 의미한다고 풀이를 하여 결국은 열어보게 되었다.

나온 글귀는 “당장 궁중으로 돌아가서 내전 별방에 있는 금갑을 쏘라”였다. 시키는대로 궁전으로 돌아가 금갑에 대고 활을 쏘았더니 왕비와 한 신하가 함께 놀라 나왔다. 그들을 다그치자 둘이서 임금을 죽이려는 역모를 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왕은 둘을 처형하고 목숨을 살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매년 1월 15일을 까마귀 제삿날로 정하고 까마귀가 좋아하는 대추로 약식을 만들어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이때의 음식이 전해내려 오면서 밤과 잣, 대추를 넣고 까마귀의 털 색깔처럼 검게 물들인 약식을 만들어 사람들이 먹게 되었다고 한다. ‘도문대작’에는 정월 보름에 약밥을 까마귀에 먹이는 것은 경주의 옛 풍습이며 중국인이 이를 고려반이라고도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 저렇게 윤기 나는 약식이 전자레인지로 만들었다?! [만물상 231회]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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